(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경제 개혁을 주도하고 주식 시장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 ‘미스터 증시’로 불렸던 중국의 저명 경제학자 리이닝이 9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베이징대는 베이징대 선임교수이자 베이징대 소속 광화경영대학원 초대 학장을 지낸 리이닝 교수가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베이징대는 1979년 중국이 시장경제로 전환한 이후 리이닝 교수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 명이라고 그를 추모했다.
그의 지도 아래 리커창 총리를 포함한 여러 경제 관료들이 배출됐다.
그는 중국이 개혁개방을 한 이후 자유시장 경제 논리를 옹호하는 대표적인 이데올로그였다.
그는 국영기업의 개혁을 위해 증시를 도입하고, 공격적인 민영화를 추진, ‘미스터 주식시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30년 중국 동부 난징에서 태어난 그는 1955년부터 모교인 베이징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장시 등 시골 지역으로 하방 당했다 1976년 대학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생전에 “내가 하방 당한 6년 동안 중국 경제에 대한 나의 견해가 확실해졌다”며 “그 때 나는 중국이 소련의 길을 따라가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자유시장 경제의 확고한 옹호론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 개혁에 대한 그의 현저한 공헌을 인정받아 그는 공산당으로부터 ‘중국 개혁개방의 선구자’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그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도 “중국 경제 개혁의 선구자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등의 댓글을 남기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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