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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의원·약국과 협력해 '복지사각지대' 해소 나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2 13:23

수정 2023.03.02 13:23

자치구 복지상담센터 홍보 안내보드 배포
의원·약국·치과 등 7004개소 참여
전화 한 통으로 상담부터 지원까지 통합 안내
서울시는 의약기관(의원, 약국, 치과 등) 7004개소에 안내보드를 배포해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의약기관(의원, 약국, 치과 등) 7004개소에 안내보드를 배포해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 관악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단골 손님인 일용직 근로자인 B씨(50대, 남성)가 돈이 없어 고혈압약을 처방받지 못하는 사정을 알게 됐다. A씨는 동주민센터 직원이 약국에 설치해준 관악구 복지상담센터 안내보드를 보고 직접 전화해 B씨가 지원받을 방법이 있는지 문의했다. B씨가 긴급복지, 기초생활수급 신청, 임대주택 입주 등 대상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 관악구 복지상담센터가 이 사실을 알린 뒤 B씨는 긴급복지 주거비를 신청했으며, 이후 B씨 거주지의 복지플래너가 맞춤형 지원을 위해 주기적으로 안부 확인 중이다.

서울시가 의원, 약국, 치과 등 의약기관과 협업해 복지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를 예방한다.


서울시는 의약기관(의원, 약국, 치과 등) 7004개소에 안내보드를 배포해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서울특별시의사회, 서울특별시약사회,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25개 자치구와 사전에 논의해 지난 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복지상담센터 안내보드를 배포했다. 의약기관은 건강이 좋지 않은 주민, 그런 주민을 잘 아는 이웃 또는 의약기관 종사자가 상호 쉽게 대면할 수 있는 장소로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개 자치구 복지상담센터는 지난 해 9월 30일부터 올 1월 31일까지 총 1725건의 전화를 수신해 276건의 공적급여 지원(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 등), 95건의 민간자원 연계(후원금품 등) 등을 발굴, 지원 중이다.

도움이 필요한 본인이나 위기 이웃을 발견했을 때 120다산콜센터로 전화한 후 안내에 따라 3번(긴급복지, 코로나 및 행정일반)을 누르면 해당 자치구 복지상담센터로 연결돼 복지상담을 할 수 있다. 직접 자치구 복지상담센터에 전화해 상담 받을 수도 있다.
자치구별 복지상담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야간이나 공휴일의 경우 120다산콜센터(24시간 운영)를 통해 상담신청을 할 수 있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공공부문의 노력만으로는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민간부문과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복지상담센터 안내보드 배포에 협조해 준 서울시 의약분야 직능단체와 어려운 주민 발굴에 노력해 준 주변 이웃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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