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보상금 6억 왜 안 줘"...레이디가가, 반려견 도둑에 소송 당했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2 14:46

수정 2023.03.02 14:46

epa09580724 American singer, songwriter and actress, Lady Gaga, on the red carpet of the premiere of movie 'House of Gucci', in Milan, Italy, 13 November 2021. Parts of the new movie of Ridley Scott's 'House of Gucci' in which Stefani Joanne Angelina Germanotta, better known by her stage name 'Lady
epa09580724 American singer, songwriter and actress, Lady Gaga, on the red carpet of the premiere of movie 'House of Gucci', in Milan, Italy, 13 November 2021. Parts of the new movie of Ridley Scott's 'House of Gucci' in which Stefani Joanne Angelina Germanotta, better known by her stage name 'Lady Gaga', plays the role of Maurizio Gucci's ex-wife Patrizia Reggiani, were recorded in Milan. EPA/DANIEL DAL ZENNARO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도난당한 자신의 반려견을 찾아준 여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아 소송을 당했다. 앞서 레이디 가가는 반려견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보상금으로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어긴 것이다. 하지만 이 여성은 강도 사건에 가담한 인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제니퍼 맥브라이드는 지난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자신이 레이디 가가에게 반려견 프렌치불도그 2마리를 되돌려줬지만 현상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브라이드는 레이디가가에게 허위 약속 등 사기 혐의를 적용하고 이 사건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소송비용 배상을 포함한 위자료로 150만달러(약 19억8000만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2월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인 프렌치불도그 3마리 가운데 2마리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반려견들을 산책시키던 도우미가 강도의 총격에 중상을 당한 틈을 타 도난당한 것이다.

조사 결과 레이디가가의 반려견을 찾아준 맥브라이드는 강도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맥브라이드는 사건 발생 후 이틀 만에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들을 경찰서에 데려왔다. 당시 경찰은 맥브라이드가 도난 사건에 관여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밝힌 바 있으나 맥브라이드는 장물 수령과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기소됐다.

로스앤젤레스 지방검사인 미셸 하니시는 NBC방송을 통해 "대배심에 제출된 증거를 보면 맥브라이드는 개들이 강도 사건의 장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증거상 맥브라이드는 공모자 최소 2명과 수년간 알고 지낸 사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이디가가의 반려견들을 훔친 일당 3명 가운데 도우미에게 총격을 가한 주범인 제임스 하워드 잭슨은 21년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잭슨이 총을 쏜 사이 반려견들을 데리고 간 2명에게는 각각 징역 4년, 6년이 선고됐다.


한편 맥브라이드는 법정에서 장물을 받은 데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보호관찰 2년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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