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부는 챗GPT 열풍…활용 서비스 속속 도입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2 15:08

수정 2023.03.02 15:08

팀스파르타의 챗GPT 서비스. 팀스파르타 제공
팀스파르타의 챗GPT 서비스. 팀스파르타 제공
마이리얼트립의 챗GPT 서비스. 마이리얼트립 제공
마이리얼트립의 챗GPT 서비스. 마이리얼트립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에서도 이를 도입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AI를 이용해 업무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세금 신고·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최근 챗GPT 기반 세금 챗봇 ‘인공지능(AI) 점삼이’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세무 플랫폼에서 챗GPT를 도입한 건 자비스앤빌런즈가 처음이다.

AI 점삼이는 이용자들의 연말 정산과 관련된 질문에 즉시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챗봇 서비스다. ‘연말정산 시 월세로 지출한 내역을 공제받는지’, ‘의료비 금액이 있는데 왜 공제되지 않았는지’ 등 복잡한 세금 질문에 이해하기 쉽게 답변한다.
정리된 답변엔 내용의 출처 콘텐츠도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도 온라인 코딩 강의인 ‘스파르타코딩클럽’ 즉문즉답 서비스에 챗GPT를 도입했다.

팀스파르타 관계자는 “수강생들이 학습 중 어떤 문제를 마주했을 때 빠르게 오류를 잡고, 다음 단계로 이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AI 기술을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강생들은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홈페이지 내 커뮤니티 즉문즉답 공간에서 ‘AI코드체크’를 클릭하고 코딩 과정에서 오류가 난 코드를 붙여 넣으면, 챗GPT가 실시간으로 수강생의 코드를 분석해 오류 원인을 알려준다. 현재는 베타 서비스 기간으로 글자 수는 공백을 포함해 1만 글자까지 첨삭이 가능하다. 향후 회사는 교정 가능 분량과 AI 첨삭 횟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수강생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챗GPT를 통해 단순한 질문 답변을 넘어 여행 계획까지 짜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여행 플랫폼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은 최근 국내 여행 업계 최초로 챗GPT를 활용한 ‘AI 여행플래너’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맛집, 명소, 날씨, 여행지 추천 등 여행 관련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 것까지 도와준다.

예를 들어 ‘오사카 여행 3박 4일 일정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3박 4일에 걸친 오전·오후·저녁 일정 및 동선에 맞춘 여행 계획을 제시한다. 또 최저가 항공권 구매하는 법, 숨겨진 명소, 인기 여행자 상품 등 추가 정보도 질문하고 답변받을 수 있다.

AI 여행플래너로 계획한 일정은 마이리얼트립 상품페이지로 곧바로 연동된다.
이용자의 손쉬운 탐색과 구매를 지원해 더 강화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챗 GPT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이를 서비스에 접목하는 곳은 늘어날 전망이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챗GPT가 정보기술(IT) 업계에 트렌드가 된 만큼 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스타트업은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AI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정확성, 윤리성 등의 문제는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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