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정부, 세계 최초로 AI 챗봇 '명예 고문' 임명

루마니아에서 개발한 AI 챗봇 '이온', 총리실 명예 고문에 임명
SNS 분석해 여론 정리, 정부에 전달

1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정부가 트위터로 공개한 정부 명예 고문 인공지능 챗봇 ‘이온(Ion)’의 구동 모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루마니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채팅로봇(챗봇)을 명예 정부 고문으로 임명했다. 해당 AI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나타난 여론을 정리해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루마니아의 니콜라에 이오넬 치우커 총리는 1일(현지시간) AI 챗봇 ‘이온(Ion)’을 총리실 명예 고문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해당 챗봇은 루마니아 현지 연구진이 개발했다.

치우커는 "이온의 주요 임무는 소셜네트워크를 훑어 루마니아 국민의 제안과 희망 사항을 실시간으로 정부에 알리는 것"이라며 "이온은 AI를 사용하는 첫 정부 고문으로 국제적으로도 첫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AI 사용은 정보에 입각한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한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이온이 소셜네트워크에서 공개적으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분석, 사회 여론을 포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마니아 국민들은 이온 프로젝트 웹사이트에서 이온과 직접 채팅할 수도 있다.

[e-mail]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