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국내 항공사들 ‘기내 와이파이’ 확산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2 18:01

수정 2023.03.02 18:01

대한항공·진에어 도입해 4곳으로
항공기 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국내 항공사들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키로 하면서 기내 와이파이가 가능한 국내 항공사는 4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이달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기내 인터넷 서비스 운영을 위한 목적'을 골자로 하는 사업목적 변경·추가 신청을 안건으로 올린다. 주총에서 의결되면 각 항공사는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비행기를 운항할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도입한 A321-네오와 B737-8 기종에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위성 데이터 수신 장치를 탑재했다. 수신 장치는 옵션처럼 비행기 제작 시 신청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새롭게 들여오는 두 기종에도 모두 수신 장치를 달 예정이다.

진에어는 현재 와이파이 기능을 설치할 항공기를 검토 중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사업 추가 신청을 한 만큼 도입은 하겠지만, 계속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 다른 LCC 제주항공도 기내 와이파이 도입을 꾸준히 저울질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사업을 시작하면 기내 와이파이 탑재 항공기를 운항하는 국내 주요 항공사는 총 4곳이 된다. 현재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등 두 곳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7년 A350-900 항공기 도입 당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고, 2021년 하이브리드(HSC)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가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다.


에어프레미아는 서비스 개시 당시 데이터 소량을 무료로 제공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들여올 예정인 787-9 항공기 2대에도 모두 위성 데이터 수신 장치를 탑재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유료 신청 대상이긴 하지만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외항사들의 경우 상당수가 이미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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