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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간부-병사 급여 역전” 주장에.. 국방부 “사실과 달라” 반박 자료 제시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3 04:42

수정 2023.03.03 04:42

[양구=뉴시스] 김경목 기자 = 16일 오후 계묘년 새해 첫 육군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신병들이 강원도 양구군 육군 제21보병사단(백두산부대) 신병교육대에서 입소식이 열릴 백두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신병 187명은 6주간 개인화기사격, 화생방, 정신전력교육, 각개전투, 20㎞ GOP 산악행군 등 병 기본훈련 과제 위주의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받고 18개월간 복무를 하게 될 부대로 배치된다. 2023.01.16. photo31@newsis.com /사진=뉴시스
[양구=뉴시스] 김경목 기자 = 16일 오후 계묘년 새해 첫 육군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신병들이 강원도 양구군 육군 제21보병사단(백두산부대) 신병교육대에서 입소식이 열릴 백두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신병 187명은 6주간 개인화기사격, 화생방, 정신전력교육, 각개전투, 20㎞ GOP 산악행군 등 병 기본훈련 과제 위주의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받고 18개월간 복무를 하게 될 부대로 배치된다. 2023.01.16. photo31@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병사 월급 인상에 따라 초급간부와 병사 월급이 역전되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국방부는 이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2일 국방부가 제시한 ‘2023년 기준 초급간부와 병 급여 비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입대한 병사가 18개월 복무한다고 가정했을 때 월평균 봉급 86만원과 개인 적립액만큼 정부가 추가 지원하는 ‘매칭지원금’(월평균 34만2027원)을 합해 월평균 121만5689원 정도를 받게 된다.


이 경우 18개월 동안 해당 병사가 수령하는 총 금액은 2188만2400원이다. 내년 병 봉급이 얼마로 확정되느냐에 따라 이 수치는 소폭 달라질 수 있다.

올해 1월 임관한 하사(1호봉)의 경우 월평균 기본급과 수당은 각각 178만7701원과 80만5164원이다. 이 금액을 합치면 해당 하사는 세전 259만2865원을 받게 된다. 국방부는 평균적인 초과근무 월 28시간을 적용하면 월평균 초과근무수당 27만2907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금, 군인연금 기여금 등을 제한 세후수령액은 평균 230만7650원으로 나타났다. 초과근무수당(28시간)까지 더한 세후수령액은 258만557원이다.

이 하사의 18개월 수령액은 세전 4667만1580원(초과근무 포함 5158만3900원)으로, 세후 4153만7706원(초과근무 포함 4645만26원)으로 추산된다.

또 올해 1월 임관한 소위의 경우 기본급 185만2470원과 수당 86만5001원을 받아 세후 수령액이 241만8550원이 되고 초과근무 28시간을 가정하면 세후 269만5190원으로 증가한다. 이 소위가 18개월 동안 받는 급여는 4851만3414원이다.

(국방부 제공) /사진=뉴스1
(국방부 제공) /사진=뉴스1
국방부는 초급 간부들이 18개월간 받는 급여가 같은 기간 복무하는 병사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초급 간부와 병사 봉급이 역전됐다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대체로 사실과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병사의 급여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인상되고 초급간부 급여와의 격차가 축소되면서 하사와 소위 등 초급간부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대적 박탈감과 불만이 간부 지원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앞서 페이스북 군 제보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해군에서 복무한다는 1호봉 하사가 "병장보다 많이 받고 있다고 큰소리치기가 뭐할 정도로 박봉에 시달린다"며 "새해 들어 월급이 올랐지만 170만 원에 못 미치는 돈을 손에 쥐고 있다. 살기가 너무 어렵다"라고 자신의 급여명세표를 직접 공개한 바 있다.


해당 하사는 "격오지에서 근무해 영외 급식 수당을 제하고 수당이 들어오는데 초과근무를 안 하면 진짜 너무 살기 힘들다"라며 "앞으로 몇 년 뒤면 병장이 저보다 더 많이 받을텐데 초급 간부들은 언제쯤 현실적인 월급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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