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는 이번 주 이란이 최근 몇 주 동안 핵무기급 기준 90%에 육박하는 약 84%의 농축우라늄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외교관들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독일은 다음 주 IAEA 이사회에서 이란의 핵 활동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이란을 공식적으로 비난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미국 관리들은 비록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비난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 외교 소식통들의 말이다.
미국은 IAEA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을 내리는지 본 후 행동을 결정하고 싶어한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상황을 더 자세히 알아보러 2일 이란으로 향했는데 그 결과를 보고 태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생산이 의도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 상태다.
WSJ는 지난해 11월 IAEA 이사회 마지막 회의 상황을 상기시켰다. 당시 IAEA는 이란 내 미신고 시설 3곳에 대한 핵물질 조사를 하는데 협조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후 이란은 도리어 반발하며 우라늄 농축 수위를 60%로 높였다. 이런 점을 보았을 때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지원 없이는 결의안을 추진할 것 같지 않다고 WSJ는 보았다.
이어 WSJ는 미국과 유럽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다루는 법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 핵협상은 러시아가 개입해 미국의 제재와 이란 문제를 연관지으면서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그런데 일부 유럽 외교관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이 핵 협정을 부활시키는 데 드는 정치적 비용을 지불하려하지 않고, 더 강경한 입장의을 취했다가 오게될 위험을 피하려고만 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이 순전히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주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 외교관들은 이번 농축 우라늄이 무기급 물질을 생산하는 경로를 실험하고 더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의 태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란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국가안보회의(NSC) 비확산 국장이자 워싱턴 소재 안보 싱크탱크 '핵위협 이니셔티브'의 에릭 브루어 부총재는 "이란의 84% 농축이 우발적이든 아니든 이란에 대한 메시지는 분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란은 모두에게서 이 비판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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