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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코리아 원팀 꾸려 ‘인니 新수도 공무원주택’ 수주 채비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5 18:05

수정 2023.03.05 18:05

국내 건설사들과 컨소시엄 윤곽
건설투자자 등 이달 중 결정될듯
인니 정부 내년 8월 준공 원해
공사기간 연장 추후협상은 숙제
LH, 코리아 원팀 꾸려 ‘인니 新수도 공무원주택’ 수주 채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격적인 해외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LH가 '인도네시아 신도시 공무원 주택 시범 단지' 대규모 건설사업 수주를 위해 국내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향후 낭보가 전해지면 LH의 인도네시아 첫 수주로 기록된다. 베트남, 러시아, 쿠웨이트 등에 이어 LH의 글로벌 역량이 확대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LH 컨소시엄의 윤곽은 이달 중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인니 정부가 연내 착공, 내년 8월 준공을 희망하고 있어 공사기간은 1년 남짓이다.
추후 협상을 통한 공기 연장이 관건으로 꼽힌다.

■LH 컨소시엄 이달 중 '윤곽'

5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인도네시아 신수도에 조성하는 '인니 신수도 공무원 주택 시범 단지' 건설사업 수주를 위해 LH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LH는 지난해 4월 해당 사업의 참여의향서를 인니 정부에 제출했고, 6개월 후 인니 정부로부터 협상개시승인서를 발급받았다.

인니 신도시의 공무원 주택 시범 단지(30만4132㎡)는 동칼리만탄주 신수도 예정지 내 정부 핵심구역(KIPP)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총 1104가구 규모로 현재 추정 사업비는 6055억원이다.

민관합작투자(PPP) 사업으로 준공 후 18년간 투자비를 균등 분할 회수(AP)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비와 사업 규모 등은 인니 정부와 협상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LH는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하고 자본금 출자 등 사업을 진행할 건설투자자(CI) 공모에 나섰다. 건설투자자는 자본금 출자, 시범단지 건설 공사·설계 업무, 정부 협상 지원, 인니 현지 기업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맡게 된다.

LH는 공모 참여 기업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이달 중 건설투자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변이 없는 한 LH컨소시엄의 윤곽이 이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국내에 주사무소를 두고 있는 기업이다. 단독 또는 3개사 이내 공동으로 신청하면 된다. 단독 신청 시 최소 출자지분율 10% 이상, 최소 출자 가능금액은 100억원 이상이다.

공동 신청의 경우 각 사의 최소 출자지분율이 5% 이상, 최소 출자가능 금액은 50억원 이상이다. 이달 건설투자자가 선정되면, 다음달 공동 참여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LH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전까지 운영된다.

■인니 수주전, CI공모 흥행여부에 달려

LH의 CI공모는 인니 수주를 위한 첫 행보다.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이번 CI공모의 흥행 여부가 LH 인니 수주전의 향방을 가늠할 전망이다. 공모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많을 수록 컨소시엄 구성을 조기에 마무리해 수주행보에 속도를 낼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추가 공모가 불가피해 컨소시엄 구성 일정이 지연될 수 있어서다.

인니 정부가 시범 단지 사업 일정을 재촉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준공시기는 내년 8월로 제시해 연내 착공해도 공사기간은 1년 내외다. 이는 추후 협상을 통해 조율할 전망이다.


LH 컨소시엄 구성과 함께 사업 수주를 위한 채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LH는 사업의 추진 및 제안서 제출을 위한 법률 자문 및 사업 타당성 검증 용역 등을 시행 중이다.


LH 관계자는 "건설투자자 공모에 따른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여건과 대외 환경 등을 감안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후 인니 정부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뒤 사업 수주를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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