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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챗봇의 경고 "가계부채 이대로면 日침체 따라갈것" [AI 기술의 '명암'… 편리성 vs 비윤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6 05:00

수정 2023.03.06 05:00

MS 뉴빙에 韓 경제 물었더니
2021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
반도체 부진도 위협요인 꼽아
AI챗봇의 경고 "가계부채 이대로면 日침체 따라갈것" [AI 기술의 '명암'… 편리성 vs 비윤리]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검색엔진인 '빙(Bing)'을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와 같은 형태로 업그레이드한 뉴빙(New Bing)은 한국 경제의 위협요인으로 가계부채의 과도한 증가를 꼽았다.

특히 급격한 가계부채 증가는 한국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뉴빙은 경고했다. 아울러 반도체 판매 감소 역시 단기적으로 수출에 악영향을 주면서 한국 경제의 위협요인으로 꼽혔다.

5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박종평 서울여해재단 교수는 뉴빙에게 '현재의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은 무엇이고, 해결방법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했다. 뉴빙은 지난 2월 8일 전 세계적으로 공개됐고, 박 교수가 뉴빙 승인신청한 지 16일 만인 지난달 25일 뉴빙에 정식 가입했다.

뉴빙은 "한국 경제는 코로나19 대응이 빠르고 반도체 수요가 강력하기 때문에 2021년에 많은 선진국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2022년부터는 가계소득 증가가 약하고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사적 소비와 투자가 둔화될 것이며, 반도체 판매 감소가 단기적으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또 가계부채가 과도하게 증가해 일본의 경제와 비슷해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빙이 지난 2022년 한국 경제 흐름을 예측한 것은 2021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부터 부동산시장이 급랭하고 소비·투자가 둔화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해진 만큼 뉴빙의 분석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빙이 제시한 한국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은 △신용도 낮은 가계에 저금리 대출 제공 △부동산 담보대출 한도 강화 △취약계층 부채상환 지원 확대 △고금리 대출자·연체자 구조조정 및 상환연장 △주택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 위한 공급 확대 및 장기 재건축 추진 등이다.


최근 극심한 불황기에 빠진 반도체 분야 해법으로는 △선진기술 개발 △인재 양성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을 제시했다. 뉴빙은 한국을 2020년 반도체 수출액이 992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19.3%를 차지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비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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