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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알파리츠, 890억 규모 네 번째 유증...순이익 증가-삼성증권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6 08:27

수정 2023.03.06 08:27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L타워. 사진=신한알파리츠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L타워. 사진=신한알파리츠


[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6일 신한알파리츠에 대해 8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금융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800원을 제시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는 지난 2일 8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대금은 2022년 하반기 강남역 캠브릿지 빌딩의 브릿지론(300억원)과 일부 기존 자산의 선순위 대출 상환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2018년 상장 후 네 번째 유상증자로 각각 더프라임타워, 그레이츠청계(대일빌딩), 와이즈타워 등 자산 매입자금으로 활용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적절한 자본확충과 차입으로 운용자산(AUM)을 기업공개(IPO) 당시 5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급성장시켰다"며 "이번 유상증자의 예정 발행가는 기준 주가에 할인율 5%가 적용되므로 기존 주주들의 참여 유인은 비교적 높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한 기대 효과를 △금융 비용 절감에 따른 순이익 18% 증가 △신평등급 상향 △글로벌 지수 편입 등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주식 수 증가를 상쇄하는 수준의 금융 비용 절감이 예상돼 향후 주당배당금(DPS)은 이달 결산 예상 DPS인 190원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의 상장리츠는 상장 1년 후부터는 신용평가가 의무"라며 "유상증자 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하락으로 향후 신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알파리츠는 오피스 가치 상승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표면상 높은 LTV로 신평등급이 'BBB+'다.

대표적 글로벌 리츠 지수인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유상증자 후 예상 시가총액이 6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 지수 편입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시가총액으로 유동 주식 수 기준 약 5억달러(약 6500억원)가 요구된다.


한편 이 연구원은 "고금리에 진입하며 어느 때보다 리츠의 금융 비용 절감과 재무 건전성이 중요해졌다"며 "주식 수 증가를 반영해 신한알파리츠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 낮은 8800원으로 소폭 조정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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