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깅 블루: 부산을 푸르게’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부산 대표 향토기업 대선주조의 ESG 경영 철학과 지역 상생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대선주조 임직원들과 쓰줍인 회원 30여명은 이날 행사를 통해 각종 쓰레기 140L를 수거했다. 특히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으로 이번 정화 활동의 핵심 목표였던 담배꽁초 4900여개를 주웠다.
이번 행사는 환경 보호 외에도 지역 상권 살리기의 목적도 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을 깨끗하게 청소함으로써 고객들이 찾고 싶은 거리로 만드는 한편 상권 홍보 효과도 덤으로 거두겠다는 복안이 담긴 것.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이 더 깨끗해지고 다시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플로깅 블루 행사가 정례화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부산에서 활동 중인 신진 디자이너 윤석운 씨가 에어부산이 제공한 폐카펫을 업사이클링한 유니폼을 제공해 의미를 더했다. 미국 뉴욕의 미술대학인 프랫(Pratt) 인스티튜트를 졸업한 윤 디자이너는 2019년 ‘2020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 무대로 공식 데뷔한 후 디자이너 브랜드 ‘석운 윤(SEOKWOON YOON)’으로 서울패션위크 2시즌 만에 20개 브랜드 중 최고 신진 디자이너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월 부산 월드클래스로 선정돼 런던패션위크에도 진출했고 최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파리패션위크에 ‘메타모포시스’를 주제로 60여점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재선주조와 윤 디자이너는 지난해 말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최한 ‘대-스타 콜라보’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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