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김하성 무려 3개의 실책 범하며 초반 4실점
9회 이정후, 박해민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 대한민국 깨워
9회 이정후, 박해민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 대한민국 깨워
[파이낸셜뉴스] 한국대표팀이 6일 펼쳐진 오릭스와의 공식 평가전에서 2-4로 패했다.
오릭스가 1.5군급을 투입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패했다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매우 좋지 못했다. 특히, 가장 믿는 구석이었던 수비가 무너졌다는 부분이 크다. 여기에 고우석이 근육 통증으로 중간에 마운드에서 내려간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었다.
수비는 큰 경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다.
비록 경기에 패했지만, 굳이 오늘 경기의 성과를 꼽자면 대표팀의 무기가 될 수 있는 구석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빠른 발이다. 대표팀은 9회 선두 타자 이정후의 우전안타와 박해민의 중전안타를 묶어서 무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정후와 박해민의 공격적인 주루플레이가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이 두 명의 주루플레이는 고스란히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최지훈 또한 빠른 발을 과시하며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일본의 투수력은 강하다. 하지만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 또한, 한국에는 최지훈, 김혜성, 박해민, 에드먼 등 발이 빠른 선수가 많다. 김하성도 빠르다. 즉, 적극적으로 뛰고 흔들어야 할 필요성이 이날 경기에서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박병호, 김현수, 강백호 등에게 장타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면 그것이 최선이다. 과거 한국야구가 일본을 국제대회에서 압도할 당시 한국에는 이용규, 정근우 등 훌륭한 테이블 세터가 있었다.
어차피 다르빗슈, 오타니 등을 상대로 많은 점수를 내기는 힘들다. 이번 평가전의 아픔 속에서 발견한 아주 작은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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