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비슬 한병찬 기자 = 서울대가 2023학년도 1학기부터 의학계열 절대평가 강의에 'S+학점제'를 도입한다. 통과와 낙제 두 종류뿐인 평가 등급을 세분화해 변별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서울대는 의학계열(수의과대학 학사과정·의과대학 학사과정·치의학대학원)내 승인받은 교과목에 한해 S+ 성적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대 강의에 S+등급제를 도입한 사례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이어 의학계열이 두 번째다.
서울대는 통상 절대평가 성적에 평점을 부여하지 않고 급락만 구분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환자와 생명을 다뤄야 하는 의대생 교과 성적에 최소한의 변별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대 로스쿨은 2019년 2학기부터 절대평가 강의 성적을 S, S+, U 세 종류로 구분하는 학점제를 도입했다. S+ 부여 비율은 수강인원의 15% 미만으로 정했다.
로스쿨 S+학점제 도입 당시 학생들 사이에선 절대평가 도입 취지와 어긋나고 학점 경쟁을 다시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대 교수는 "현행 절대평가 제도는 학점 인플레이션 문제나 평범한 학생부터 열심히 노력한 학생까지 모두 S 학점으로 평가받아 문제가 있었다"며 "S+학점이 도입되면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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