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력전 핵심 ‘대포병탐지레이더-천경Ⅱ’
2011년부터 스웨덴 SAAB사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개발에 착수, 2017년 국내 기술로 개발돼 전력화되면서 2018년부터 실전배치됐으며 천무와 함께 북한 장사정포 위협을 상쇄하는 데 필요한 핵심 전력으로 분류된다. 최대 탐지거리 약 70km로 알려진 국산 대포병 레이더인 TPQ-74K 천경-II가 등장으로 우리 군의 대화력전 역량은 크게 개선됐으며 특히 기존의 많은 동종 레이더보다 목표 탐지의 정확도, 다목표 동시 대응 능력이 높다.
대포병 레이더의 개발 배경은 현대전에서 대화력전, 즉 적의 적의 야포나 박격포, 다연장 로켓을 동원하는 포병전에서 가시거리 밖의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포탄이 어디서 날아오는 지 알아내는 것이 전투의 승패에서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포병레이더 개발의 실마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원래 적기의 접근을 탐지하려고 설치했던 대공 탐지 레이더에 우연히 적 박격포탄의 궤적이 탐지되는 것을 눈치(?)채기 시작하면서 '대박격포 레이더'가 먼저 실용화되기 시작했다.
아직 레이더의 성능이 원시적이기는 했지만 박격포탄은 느린 데다 강한 곡선을 그리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1970년대부터 자주포 비율이 각 국에서 크게 높아지면서 기존의 탐지법으로 적의 화력원점 파악이 안 된다는 우려가 제기돼 대포병 레이더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1980년대부터는 각국에서 실용적인 대포병 레이더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90년대부터 탐지거리 약 24km의 대박격포 레이더 미국의 AN/TPQ-36과 탐지거리 약 50km의 대포병 레이더 AN/TPQ-37을 운용해왔으며, 2009년부터는 스웨덴제 대포병 레이더 아서-K를 6대(연평도 포격사태 후 2대 추가도입) 도입해 운용해왔다.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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