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하나증권 "KT 대신 LG유플러스·SK텔레콤으로 종목 교체"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7 09:14

수정 2023.03.07 09:14

하나증권, 컨빅션 바이서 방향전환
목표주가 4.5만→4만..락바텀 2.5만
KT CI. KT 제공
KT CI. KT 제공

[파이낸셜뉴스] KT가 종목 교체 추천 대상이 됐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 SK텔레콤으로 교체 매매 추천이다.

하나증권은 7일 KT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내렸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들과 달리 KT는 2023년 영업이익 성장을 장담하기 어렵다. KT의 경우 경영진 교체 원년에는 보수적인 회계를 적용하고 취임 2~3년차에 실적 성과를 내서 연임에 도전하는 특징을 가진다"며 "KT 취약점인 과다한 고정비용과 잦은 경영 정책 변화로 인한 실적 신뢰도 저하가 멀티플 할인 요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다.

앞서 2월 28일 하나증권은 KT의 락바텀으로 2만5000원을 제시했다.
락바텀은 ‘깊은 바다 속 돌’이라는 뜻으로 주가 최저치를 의미한다.

김 연구원은 "KT는 올해 상반기에 비중 축소 의견을 지속한다. 경영진 교체에 따라 향후 수익성 위주 경영 정책과 배당 및 주주이익호환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신임 CEO 성향 및 경영 비전이 투자가들에게 인지되기 전까진 혼란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는 한 때 하나증권의 애정어린 시선을 받았다. 연초 '컨빅션 바이(강한 매수)' 투자의견이란 평가를 받아서다. 3년 만에 호평였다.

하나증권의 KT에 대한 '컨빅션 바이'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1월 10일에 이어 1월 19일에도 이뤄졌다.

김 연구원은 당시 "일부에서 지적하는 사법 및 정치 리스크도 없다"며 "상식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다. 하루라도 빨리 KT 매수를 권한다"고 강조키도 했다.

하지만 하나증권은 2월 15일 KT보다 LG유플러스가 월등히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KT로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꼴'이 됐다.

당시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와 KT간 시가총액 격차가 30%는 좁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KT 주가 하락을 감안해도 LG유플러스의 탄력적인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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