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역시 비대면이지" 인터넷뱅킹 고객 2억명 돌파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7 14:54

수정 2023.03.07 14:54

한은 '2022년중 국내은행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 발표
코로나19 영향·은행 디지털 전환에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 ↑
"비대면 금융 확대, 트렌드로 이어질 것"

국내은행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수 전년말대비 8.5%↑
이 중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수는 10.3% 증가
인터넷 전문은행이 모바일뱅킹 확대에 기여
ⓒ News1 DB /사진=뉴스1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자 수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체제 확대와 은행의 디지털 전환 흐름이 꼽힌다. 세부적으로 봤을 때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기여도가 크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중 국내은행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의 등록 고객수는 2억 704명으로 전년 말 대비 8.5%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개인 및 법인등록고객수는 전년 말 대비 각각 8.6%, 7.2% 증가한 1억 9426만명, 1278만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1억6922만명으로 10.3% 늘었다.


2022년중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을 통한 자금이체·대출신청서비스 이용 건수는 일평균 1971만 건, 금액은 76조3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8%, 8.2%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 및 금액은 각각 1684만건, 14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7.3%, 10.3% 늘어나며 한층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2022년 기준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실적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와 금액 기준 각각 85.4%, 18.6%로 나타났다.

국내은행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자와 이용 건수, 이용 금액이 증가한 미시적 원인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거론된다. 한은 금융결제국 결제안정팀 이동규 팀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영업이 본격화되며 오픈뱅킹 등 제도적인 여건이 조성됐다"며 "이 영향으로 모바일뱅킹 및 인터넷뱅킹 사용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각종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을 개시한 이후 2019년부터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 및 이용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22년중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 및 이용건수는 2019년 대비 각각 2.5배, 2.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 및 이용건수가 각각 1.2배, 1.5배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신장세다. 2022년중 모바일뱅킹 이용건수 중 인터넷전문은행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5.7%로, 2019년(16.8%) 대비 크게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 증가를 뒷받침하는 가장 큰 원인이 비대면 사회로의 거시적 흐름이라고 진단한다.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 증가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장기적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비대면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이 편의성을 고려해 인터넷뱅킹 등의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은행들이 계속해서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고 있으며 정부 역시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많이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에도 비대면 금융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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