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특별공급에 5000명 가까운 청약자가 몰려 평균 57.4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은 다자녀가구, 신혼부부 등 특정 조건을 갖춘 대상에게 우선적으로 주택 공급을 지원하는 제도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특별공급을 진행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87가구 모집에 4995명이 신청했다. 전체 6개 평형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생애최초 유형 전용면적 59㎡A다. 3가구 모집에 1776명(해당지역 및 기타지역)이 몰려 592대 1을 보였다.
신혼부부 유형에서도 전용 59㎡A가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6가구 모집에 513명이 신청해 85대 1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전용 84㎡A는 6가구 모집에 146명(해당지역 및 기타지역)이 신청해 24.3대 1을 기록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타입별로 보면 분양가 부담이 덜한 전용 59㎡에 수요자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특별공급에 청약 수요가 몰린 이유는 인근 시세와 유사한 분양가격 덕분이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단지 뒷편에 위치한 영등포중흥S클래스(2021년 준공, 308가구)는 전용 84㎡ 기준 지난해 3월 첫 거래이자 최고가 13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거래가 없다. 인근 단지인 당산쌍용예가클래식(2010년 준공, 284가구)은 전용 88㎡이 지난달 24일 12억8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1.3대책을 통해 비규제지역에 속한 효과도 봤다. 영등포구는 비규제지역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1년2개월 만에 전용 84㎡ 특별공급 물량이 나왔다. 현재는 개정됐지만 과거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가 9억원 이하 분양에 대해서만 특별공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또 비규제지역에선 전용 85㎡ 이하는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된다. 전용 85㎡ 초과는 100% 추점제다. 2017년 8·2 대책 이후 약 5년반 만에 서울 중소형 평형에 추첨제가 부활한 셈이다. 강남3구와 용산구 등 투기과열지구는 전용 60㎡ 이하 60%, 전용 60~85㎡ 30%, 전용 85㎡ 초과 20%가 추첨제로 공급된다.
한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올해 첫 서울 분양 단지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전날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일반공급 청약을 접수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에 총 707가구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특별공급, 일반공급) 물량이다. 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전용 59㎡ 8억6900만원, 전용 84㎡의 경우 11억7900만원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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