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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기승' 올 겨울 한랭질환자 49% 늘었다…12명 사망

뉴스1

입력 2023.03.07 14:02

수정 2023.03.07 14:02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연도별 운영 결과/질병관리청 제공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연도별 운영 결과/질병관리청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한파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겨울 한랭질환자가 전년 겨울보다 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한랭질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질병관리청은 "취약계층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7일 밝혔다.

질병청이 이날 발표한 22~23절기(2022년 12월 1일~2023년 2월 28일)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보면 이 체계에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447명으로 이전 겨울철의 300명보다 49% 증가했다.

지난 겨울 한파일수(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의 수)는 7일로, 전년 겨울 6.1일보다 0.9일 늘었다. 평균 일 최저기온은 영하 4.8도에서 영하 4.9도로 0.1도 내려갔다.

질병청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를 끌고, 예방을 유도하기 위해 전국 약 500여개 응급의료기관으로부터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신고받았다.


환자는 주로 저체온증(67.1%), 동상(30.4%)의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22.8%)이 최다였다.

증상 중 저체온증은 80세 이상 고령층(31%)에게서 많았고, 길가(28%)에서 많이 발생했다. 동상은 20대(22.8%)와 산(26.5%)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지난 겨울 한랭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12명으로 직전 겨울(9명)보다 3명 늘었다. 12명 중 10명은 기거질환을 가진 65세 이상 노령층이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노년층 대상 건강수칙을 세분화 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기후보건 취약계층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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