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 '만월의 빛 정도의 빛' 기획전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보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보물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이 복장유물과 함께 공개된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오는 15일부터 6월25일까지 개최하는 기획전 '만월의 빛 정토의 빛'에서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보물 개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과 함께 복장물 28건 33점을 전시한다.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됐으나 이후 발원문을 포함한 복장유물이 추가로 연구되고 제작시기와 발원자 등이 확인되면서 2022년 6월 국보로 승격됐다.
발원문에는 1346년이란 정확한 제작시기가 있어, 고려 후기 불상 연구의 절대 기준을 제시해준다. 고려 후기 불상조각 중 정확한 약기인(藥器印)을 취한 약사여래의 도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머리와 이목구비, 신체와 불신의 표현 등에서 전형적인 14세기 불상 양식을 간직하고 있다.
2010년 4월 보물로 지정된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단엄한 상호, 세련되고 뛰어난 조각기법, 장중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조형감각, 긴장감 넘치는 선묘 등이 잘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고려후기를 대표 불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1280년 중수된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더불어 현재까지 발견된 고려후기 불상 중 1274년이라는 가장 오래된 중수원문을 남기고 있어 불상은 적어도 13세기 전반에는 조성됐을 가능성이 높다. 13세기 전반에 제작된 불상이 매우 드문 현실에서 이 불상은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미등스님은 7일 박물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불상 뿐만 아니라 함께 모셔진 복장물을 같이 동시에 공개하는 전시"라며 "복장물은 부처님 몸 안에 모셔진 물건을 뜻하며 복장 역사는 인도에서부터 기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 불교가 더 전파되면서 진신 사리의 한계 때문에 법신 사리를 모시면서 복장물이 같이 모셔지게 됐다"며 "기원은 인도로 보고 있지만 중국. 한국, 일본이 복장 의식에 대해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한국 불교의 독창성과 특수성을 이해하는 자료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복장물에 대한 전시는 있었으나 불상과 복장물을 동시가 같이 전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특히 장곡사 복장물 가운데 1078명의 정성과 기도가 담긴 발원문이 같이 전시된다. 이 발원문을 직지심체요절과 관련 있는 백운 화상이 쓴 걸로 파악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1부 '만월의 빛 -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복장유물'과 2부 '정토의 빛 –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과 복장유물'로 열린다.
1부에서는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함께 길이 10.58m에 달하는 발원문, 비단 오색번, 비단 주머니 등 복장 유물 13건 18점을 전시한다. 부처의 조성을 발원한 백운 화상의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금속활자본 영인본과 재현본도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개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과 함께 복장유물 중 9~12세기 간행된 '화엄경'과 중수 발원문 3점을 포함한 11건 11점이 전시된다.
그중 개운사 아미타불상을 수리하면서 천정과 혜홍 두 스님이 발원한 10개의 대원을 적은 중수 발원문이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변상도인 '대방광불화엄경의 권제28 십회향품제이십오지육'의 변상도도 주목할 만한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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