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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EPC 기업 위상 강화 [K-건설 '글로벌 아성' 빌드업]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7 18:03

수정 2023.03.07 18:24

최대 규모 석화 플랜트 공사 따내
컨소시엄 주도 현지 업체 이끌어
현대엔지니어링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 순항은 현지 대형 프로젝트 수주 낭보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지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중 최대 규모를 추가로 수주하는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현지 국영정유회사 페르타미나가 발주한 'TPPI 올레핀 콤플렉스'의 EPC 연계 기본설계용역(FEED)을 지난 2021년 12월에 수주했다.

이 사업은 연산 100만t 규모의 납사 크래커(NCC)를 통해 연산 70만t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LLDPE), 연산 30만t 규모의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연산 60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 조성이 핵심이다.

총 공사 규모는 약 4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사업 방식인 FEED & EPC 입찰은 기본 설계 노하우와 프로젝트 수행 역량, 고도의 기본설계 역량이 요구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 컨소시엄을 주도하면서 이탈리아 싸이펨,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추가 낭보가 이어졌다. 약 912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 수주에도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약 9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찔레곤 지역에 연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 52만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약 4조69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화학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은 나프타 분해 플랜트(NCC)는 나프타를 분해해 '석유화학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초대형 LINE 석유화학단지의 핵심 설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1년 수주한 2조7000억원 규모의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초대형 NCC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내면서 석유화학공정의 백미인 NCC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동남아 플랜트 시장의 맹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초대형급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수행하고 추가 수주 결실까지 맺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EPC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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