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10년만에 OLED 재도전… ‘10년 왕좌’ LG와 맞대결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7 18:19

수정 2023.03.07 22:42

이번주 OLED TV 신제품 공개
양사 TV 성능 두고 ‘신경전’
삼성, 10년만에 OLED 재도전… ‘10년 왕좌’ LG와 맞대결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주 양사가 올해 OLED TV 신제품을 잇따라 공개할 예정이라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10년 만의 귀환' Vs '10년간 1위'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 네오 QLED 8K, 네오 QLED TV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퀀텀닷(QD)-OLED를 적용한 OLED TV를 국내에 출시한다. 이 제품들은 출시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업장을 방문해 신제품 TV 리모콘 버튼까지 직접 챙길 정도로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국내 OLED TV 출시는 10년 만이다. 앞서 2013년 OLED TV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기술력, 수율, 수익성에 모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액정표시장치(LCD) TV에 집중했다.
하지만 최근 디스플레이 기술이 향상되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OLED TV의 절대강자 LG전자도 8일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지난 10년간 올레드 TV 시장을 이끌어온 혁신 기술과 2023년형 신제품을 소개한다.

글로벌 전체 TV 시장 1위는 삼성전자지만, 수익성이 높은 OLED TV는 LG전자가 60%에 근접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680만대 수준으로, 이중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382만4000대로 10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다보니 삼성으로서는 시장 진출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삼성과 LG간 OLED TV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OLED TV 확대에 신경전 양상

삼성과 LG간 신경전도 감지된다. 최근 외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LG전자 독일법인이 주최한 미디어 행사에서 미국 IT 매체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QD-OLED TV가 번인(디스플레이 소자 일부가 열화돼 화면에 잔상이 남는 현상)에 취약하다'고 주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양사 OLED TV의 최대 밝기 등 사양이나 사용 환경이 다른만큼 직접 비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반응도 있다. LG의 WOLED는 적색·녹색·청색(RGB) 소자를 수직으로 쌓아 흰색을 만들고, 그 위에 컬러필터를 덧대 색을 구현한다.
반면 QD-OLED는 청색 소자를 발광원으로, 무기물인 퀀텀닷을 컬러필터로 사용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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