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1) 한귀섭 기자 = 국내에서 원형이 보존이 잘된 극장이자 가장 오래된 강원 원주 아카데미극장의 보존을 두고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8일 원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아카데미극장의 보존과 재생을 원하는 시민들의 모임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시에 시정정책 토론청구를 요청했는데 시는 서류보완을 통보했다.
시는 시정정책토론 청구가 ‘선거권이 있는 주민 200명 이상의 연서로 토론 청구인 대표가 청구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제출된 자료로는 선거권 유무를 확인할 수 없어 개인정보를 추가로 요청했다.
아카데미 친구들은 전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카데미극장 재생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는 상황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의 조례를 통해 정식으로 대화를 요청한다”며 “잘못된 사실과 근거 없는 비방이 이어지고 있어 시정정책을 통해 결론에 이르는 것이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지역상인들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8일 원주아카데미극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아카데미극장은 국가나 강원도로부터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지도 못했을 뿐만아니라 건물 안전진단 심사에서도 D등급을 받아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외형도 흉물스러워 불량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극장을 철거하고 소상공인들이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용도로 활용해달라”고 덧붙였다.
반대 상인들은 원주풍물시장상인회, 중·평동상인회, 범자유시민연합회, 원주시소상공인연합회로 구성됐다.
앞서 민선7기 원주시는 당시 철거 위기도 맞았던 이 극장의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보존방안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출범한 민선8기 시정은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리모델링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점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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