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3·3데이에 삼겹살 샀는데 완전 비계덩어리".. '소비자 기만' 비판 쇄도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8 19:43

수정 2023.03.08 22:26

C 온라인몰 리뷰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C 온라인몰 리뷰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이른바 '삼겹살 데이'를 맞이해 유통 업계가 삼겹살과 목살 등을 40~50% 할인 판매하는 '반값 삼겹살' 행사를 펼쳤지만 "대부분 비계 덩어리 수준이었다"는 비판 글이 온라인상에 잇따라 올라와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고물가 시대 유통 업계가 장바구니 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준비한 삼겹살·목살 등 돈육 대규모 행사에 비계 덩어리 저품질 상품을 내놔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것이다. 올해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국산 돼지고기 소비 진작을 위해 지정한 삼겹살데이 20주년인 해다.

8일 국내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삼겹살 비계 관련 글과 인증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보이는 부분만 괜찮고 접힌 부분은 죄다 비계덩어리"라며 " 할인해주면 뭐하나요? 고기 반은 비계라 못 먹는데, 이런 비계덩어리 고기는 팔지 마세요" 등의 비난 글이 여럿 올라왔다.

국내 한 대형마트의 온라인 판매 페이지 리뷰란에는 "온라인으로 한돈 삼겹살을 샀는데 커다란 비계 덩어리가 왔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니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냐"라며 "싼 맛에 샀더니 비계만 가득한 저품질 고기여서 못먹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소비자들은 "행사 상품이라도 성의 있게 준비해 달라"는 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롯데온·SSG닷컴 등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삼겹살 데이를 앞두고 지난 1일부터 대규모 할인 경쟁을 벌였다.

A 대형마트 온라인몰 리뷰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A 대형마트 온라인몰 리뷰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각 업체들은 삼겹살을 대량 매입해 최대 반값 할인한 가격에 판매했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삼겹살을 10년 전 가격인 100g 당 99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했다.

해당 유통업체들은 고객 불만이 접수되면 환불 또는 반품을 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신선도 문제가 아닌 비계가 많다는 이유 만으로 환불을 해주지 않지만, 고객이 상품에 만족을 못했다면 반품이나 환불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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