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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공무원'도 이제 옛말?..9급 채용 경쟁률 31년 만에 최저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9 06:58

수정 2023.03.09 06:58

9급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시험. / 사진=연합뉴스
9급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시험. /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의 평균 경쟁률이 31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고교선택과목제가 지난해 폐기된 것과 학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8일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9∼11일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5326명 선발에 총 12만1526명이 지원해 22.8대 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2년의 19.3대 1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다.

최근 경쟁률 추이를 봐도 2019년 39.2대 1, 2020년 37.2대 1, 2021년 35.0대 1, 작년 29.2대 1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모집 분야별로는 행정직군이 4682명 모집에 10만5511명 지원해 22.5대 1, 기술직군은 644명 모집에 1만6015명이 지원해 24.9대 1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62명을 선발하는 교육행정(일반)으로 1만2177명이 지원해 19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사처는 경쟁률 하락이 고교선택과목 폐지, 학령인구감소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고교선택과목제는 9급 선택과목으로 전문과목 이외에 사회와 과학, 수학 등 고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한 제도로, 지난 2013∼2021년까지 운영됐다.
이 기간 중 고교과목을 1과목 이상 선택한 지원자 수는 평균 8만7000명으로 약 40%였다. 지난해부터는 이 제도가 폐지되고 행정학, 행정법 등 전문과목 응시가 필수화돼 응시자 문턱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유승주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최근 공무원 시험 경쟁률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공직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등 수험생의 시험응시를 지원해 공직에 적합하고 사명감 높은 인재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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