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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주 69시간 일하면 애는 누가 봐주나‥역대급 탁상행정" 비판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9 11:46

수정 2023.03.09 14:30

"주 55시간 장시간 노동‥심장질환 뇌졸중 사망 연구"
"尹 정부 정책은 역행‥단호히 반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9일 "한쪽에서 육아휴직 장려와 출산율 대책을 얘기하면서 일주일 내내 야근하면 애는 누가 봐주나"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일방적인 노동시간 69시간 연장과 관련해 직장인의 한탄이 거세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주 52시간이 법제화된 지금도 초과노동과 공짜야근에 시달리는 노동자가 허다하다"면서 "한달 장기휴가대책은 그야말로 현장을 전혀 모르는 역대급 탁상행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은 (지금도) 연차조차 제대로 못쓰는데 장기휴가를 쓰고 돌아오면 자리가 사라져있을 것이니 사표를 쓸 각오를 해야한다"면서 "지금 직장인 사이에 논란이 된 주 69시간 근무표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야근으로 도배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와 국제노동기구가 지난 2021년 장시간 노동에 따른 전 세계인구 인명피해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한 해 주당 55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졸중으로 사망한 사람이 74만5000명에 이른다"면서 "주 52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는데 우리 정부는 역행하는 정책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토록 황당한 정책을 사회적 공론화는 커녕 입법부와 논의도 없이 정부가 독단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노동시간 연장은 분명한 국회 입법 사안으로 민주당은 정부의 노동시간 연장 대책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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