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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신입, 회식 당일에 "안 간다" 통보…"예의 없어" vs "자율 맞다"

뉴스1

입력 2023.03.09 13:07

수정 2023.03.09 13:43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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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A씨가 회식 당일 불참을 통보한 신입사원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남긴 글. (블라인드 갈무리)
직원 A씨가 회식 당일 불참을 통보한 신입사원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남긴 글. (블라인드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회식 당일 불참하는 신입사원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낸 한 직장인의 글에 각양각색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요즘 입사하는 애들은 회식이 자율인 줄 아나 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국전력공사 소속 직원인 글쓴이 A씨는 "다같이 정해서 회식 날짜 잡았는데 당일에 안 가겠다고 통보. 이러쿵저러쿵 변명도 없다. 이게 맞나"라고 물었다.

게시물에는 300개 이상이 달린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우리팀 팀원 일 잘하고 말수 적고 허드렛일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 2주 전 잡은 회식을 그냥 참석하기 싫다는 이유로 그날 취소했다. 그 뒤로 회식 안 한다"며 "얼마나 회식이 싫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절대 회식이 없다. 왜냐고? 회식보다 우리 직원 회사 잘 다니게 하는 게 더 좋다. 다시 말해도 저런 착실한 직원 못 구하니 회식 따위 개나 줘버려인 거지. 이게 요즘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은 "2주 전 잡은 회식이고, 갑자기 가기 싫어서 당일 취소하면 솔직히 누가 좋게 보겠나. 심지어 친구끼리 약속도 갑자기 가기 싫어서 당일날 취소하면 좋게 안 보이는데"라며 "회식 자체가 싫으면 2주 전에 안 간다고 말을 했어야 하지 않나. 단체로 가니까 나 하나 안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싫다는데 데려가는 게 꼰대",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면 당일 못 갈수는 있다. 사유 없이 불참 통보는 예의가 없는 거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오비맥주 한맥이 진행한 2050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회식 관련 직장인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회식 문화가 없다면 회식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부드러운 회식’을 위해 꼭 필요한 조건으로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 것(61.4%)’을 1순위로 꼽았다.


가장 바람직한 회식 문화로는 ‘메뉴, 귀가시간, 잔 채우기 등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민주주의형 회식(47.9%)’을, 가장 싫어하는 회식은 ‘불편한 사람과 함께하는 회식(50.7%)’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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