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계연구원, 과일 따고 운반하는 로봇시스템 개발

뉴시스

입력 2023.03.09 14:36

수정 2023.03.09 14:36

기사내용 요약
첨단 기계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자율주행기술 활용
원예시설 전체에 대한 작물 수확작업 자동화 가능

[대전=뉴시스] 시설원예 작물 수확로봇(왼쪽)과 운반로봇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시설원예 작물 수확로봇(왼쪽)과 운반로봇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작물을 수확하고 운반하는 로봇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최태용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인력부족이 심각한 농업현장에서 사람을 도와 작물을 자동으로 수확한 뒤 자율주행을 통해 하역장으로 나를 수 있는 '원예작물 수확 다수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수확로봇과 이송로봇으로 구성된 이 로봇 시스템은 최근 인력난이 극심한 농업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덜란드의 스위퍼(SWEEPER) 로봇은 파프리카만을 수확키 위해 개발됐고 국내에서는 딸기, 오이, 참외 등의 수확 전용 로봇이 개발되고 있지만 기존 원예작물 수확을 위한 기술들은 단일 작물 수확 기능에 한정돼 있다.

이번에 기계연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다수의 로봇을 기반으로 수확-운반이 연계된 기술이다.

이로 원예시설 전체에 대한 작물 수확작업의 자동화가 가능하다.

대수의 제한도 없어 복수의 수확로봇이 작물수확을 동시에 진행하고 여러 대의 이송로봇이 후방으로 운반할 수 있다.

수확로봇에는 첨단 기계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시설원예 환경에서 작물의 정보를 높은 속도와 정밀도로 인식하고 로봇팔과 고파워 로봇손을 이용, 질긴 작물도 손쉽게 수확할 수 있다. 이송로봇은 시설원예 환경에서 정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에는 ㈜하다, 국립농업과학원, 충북대학교, 충남대학교가 참여했다.

최태용 책임연구원은 "수확로봇은 작물의 위치와 자세를 인식하는 AI 기술을 적용, 정확하게 위치를 인식한 뒤 특수 제작한 수확용 로봇손으로 수확한다"며 "수확한 작물은 수확로봇에 임시 저장했다가 박스가 어느 정도 차면 이송로봇을 불러 작물을 전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작물인식률 90% 이상, 24시간 동작을 가정해 사람 대비 80% 효율로 작물 수확이 가능한게 입증됐다"며 "향후 성능강화와 기능보강을 통해 실내 시설원예 뿐만 아니라 실외환경의 다양한 수작업에도 적용키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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