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나이의 한계를 극복한 '인생 감동' 어르신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찬은 이날 낮 12시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오 시장과 6명의 어르신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오찬에 참여한 이상숙(92) 어르신은 지난 2월 학부를 졸업한 지 57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학 공부를 하고 싶었던 열정을 가슴에 품고 87세에 대학원 정규과정을 시작했다.
이상숙 어르신은 5년간 석·박사 과정을 모두 이수했으며 만 92세의 나이로 국내 최고령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나이에 대해 생각해 본 일 없이 하루하루가 배움의 연속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는 이상숙 어르신은 졸업 후에도 계속 연구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1만6000시간 넘는 자원봉사자' 홍경석(76) 어르신 △2022년 제16회 전국노인자원봉사대축제에서 장관표창을 받은 '어르신 문화예술 자원봉사자' 이복계(91) 어르신 △'아흔 남편의 재가 간병 중 행복을 그린 수필가' 유선진(87세) 어르신 등이 함께했다.
또한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으로 스스로 일하는 시니어이자 '시니어 취업을 돕는 특공대' 변창수(68세) 어르신 △젊은 시절 사회활동은 직업이라는 틀 안에서 이뤄졌다면 이제는 내가 진짜 원하던 분야, 관심사에 따라 하고 싶은 기회가 열린다고 생각한다는 '열정적인 시니어 활동러' 김종윤(67) 어르신도 참석했다.
오 시장은 "따뜻한 본보기가 되어주신 '인생감동 선배님'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후배시민들이 나이는 더 이상 한계가 아니라 새로운 재능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될 것"이라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제가 20~30년 뒤에도 이분들 같은 열정을 간직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아름다운 노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삶으로 증명하시는 이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청춘이고, 초고령 사회로 가는 우리에게 희망의 롤모델"이라며 "많은 분들께 귀감이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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