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해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임관식이 10일 오후 경남 창원 소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렸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졸업생 166명 가운데 외국군 수탁생 6명을 제외한 160명(해군 136명·해병대 24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소위 임관자 가운데 여성은 18명으로 모두 해군이다. 졸업생 중 아제르바이잔·캄보디아·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베트남 등 국적의 수탁생 6명은 본국에서 임관할 예정이다.
이들은 작년에 110일간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4만여㎞를 항해하며 9개국 10개항을 방문하는 순항훈련을 마치는 등 4년의 생도 기간 동안 해군·해병대 장교에게 필요한 교육·훈련을 받았다.
특히 이날 졸업·임관식을 통해선 각각 공군과 육군 장교 출신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은 3대(代) 장교 가족과 부모·누나를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장교인 가족이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장민 해군 소위(여)는 조부 장풍길 예비역 공군 대령(공사 10기)과 부친 장광호 육군 대령(육사 46기)에 이어 해군 장교로 임관한 3대 장교 가족이자 육·해·공군 장교 가족이다.
장 소위는 "조국을 위해 헌신해온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보고 자라다보니 자연스레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며 "조국의 하늘을 지킨 할아버지와 조국의 땅을 지켜낸 아버지에 이어 조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키는 해군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최재혁 해군 소위는 아버지 최낙중 예비역 육군 준장(육사 43기), 어머니 김윤미 예비역 육군 대위(여군 36기), 누나 최민성 공군 소위(학사 148기)에 이어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이와 함께 김진호·김은엽 소위는 각각 6·25전쟁 참전용사인 조부와 외조부의 뜻을 이어받아 해군 장교가 됐다. 특히 김진호 소위는 부친이 공군 준위로 예편했고, 동생은 해군 부사관으로서 호위함 '동해함'에서 근무 중이다. 김은엽 소위의 외조부는 을지무공훈장을 수훈했다.
이날 졸업·임관식에서 생도 기간 중 최고 성적을 거둔 졸업생에게 주는 대통령상은 강녕한 해군 소위가 받았다.
또 국무총리상은 신지한 해군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지연 해군 소위(여), 합동참모의장상은 김성훈 해군 소위,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은 박현 해군 소위, 해군참모총장상은 손용비 해군 소위, 육군참모총장상은 김소정 해군 소위(여), 공군참모총장상은 김신아 해군 소위, 해병대사령관상은 이용성 해병 소위, 해군사관학교장상은 이동명 해군 소위가 각각 수상했다.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병과별 초등군사교육을 거친 뒤 해군·해병대 각급 부대에 배치돼 임무를 시작한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해사 연병장 앞바다 옥포만에선 대형수송함 '마라도함'과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수상함 6척,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등 잠수함 3척, 거북선,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와 차륜형 장갑차 7대 등의 사열이 진행됐다.
또 해군은 인공지능(AI) 기반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활용한 유·무인 복합 해양작전도 시연했다. 시연에선 S-100 무인기와 경계작전용 드론 등 해군의 무인체계가 해상감시 및 조기경보를 하는 상황을 시작으로, 해군 P-3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 헬기의 대잠수함작전, 육·해·공군 헬기 및 해군 특수작전요원의 합동 공중침투, 고속단정 해상침투 등이 이뤄졌다.
아울러 공군 F-35A 전투기와 육군 AH-64 '아파치' 헬기의 화력지원에 이어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과 해군의 솔개급 공기부양정, 그리고 한미 해병대원이 함께 탑승한 상륙돌격장갑차(KAAV) 및 차륜형 장갑차가 동원된 한미연합·합동 상륙작전 시연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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