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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협 주석에 '공산당 서열 4위' 왕후닝 선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0 20:27

수정 2023.03.10 20:27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최고 자문기구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으로 공산당 서열 4위 왕후닝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선출됐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정협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왕후닝을 14기 정협 주석으로 뽑았다. 정협은 중국 공산당의 정책 결정에 앞서 의견을 수렴하는 정책 자문회의다. 공산당 등 8개 정당의 대표와 각 단체, 소수 민족 등으로 구성돼 대만 문제를 담당한다.

왕후닝은 국제관계 전문가로 30세의 나이로 상하이 푸단대 최연소 부교수가 된 인물이다.

지난 1988년 미국에서 6개월 동안 연수를 받는 동안 미국 정치·사회를 비판하는 책을 쓰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의 정치 이론, 정책 및 문서 작성을 담당하는 싱크탱크인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을 15년간 맡은 뒤 2017년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다.

그를 두고 일각서는 정협 주석에 사실상 내정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지난 1월 발표된 14기 정협 전국위원회 명단에 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서다.

중국에서는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 서열 1위가 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당 총서기를 맡고 2위가 국무원 총리, 3위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4위가 정협 주석을 각각 맡는 것이 관행으로 통한다.

앞서 이날 오전 전인대는 전체회의를 열고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확정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인대 대표 2952명 전원이 만장일치 찬성표를 던졌다.


한편 지난해 당 대회 때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로 꼽혔으나 중앙정치국 위원(상무위원 포함 24명)으로도 뽑히지 못하면서 거취가 불확실하던 후춘화 부총리는 이날 정협 부주석으로 선출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