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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또 말 실수...일자리 창출 규모 취임 뒤 '1만2000개'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2 06:38

수정 2023.03.12 06:38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2월 고용동향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열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취임한 뒤 새로 생긴 일자리 수를 실제 규모인 1200만개의 1000분의1 수준인 1만2000개라고 잘못 말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2월 고용동향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열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취임한 뒤 새로 생긴 일자리 수를 실제 규모인 1200만개의 1000분의1 수준인 1만2000개라고 잘못 말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 말 실수를 저질렀다.

미국의 2월 고용동향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자신이 취임한 이후 미국에서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 개수를 실제보다 1000분의1배 축소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10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서 시장 예상보다 많은 31만1000개 새 일자리가 만들어진 것과 관련해 또 다시 말 실수를 했다.

바이든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0만개 넘는 일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앞서 그 전 달에는 50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두 합해 우리는 내가 취임한 뒤 1만2000여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면서 "이 가운데 약 8000개는 제조업 일자리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이는 우리가 지난 2년간 이전 4년 동안의 전임 행정부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냈음을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폭스비즈니스는 바이든이 자신의 임기 동안 1200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또 말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의 말 실수는 내력이 길다
시사주간 타임에 따르면 바이든은 부통령 시절이던 2010년 3월 아일랜드 총리의 모친이 사망했다면서 이를 부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엄청나게 슬픈 일이라는 표현이었지만 중간에 육두문자가 섞였다. 더 큰 문제는 아일랜드 총리의 모친이 멀쩡히 살아있었다는 것이다.

1주일 뒤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국민의료보험 체계인 '오바마 케어' 법안을 서명할 때 뒤에 서서 이번에도 욕을 섞어가며 "엄청난 일이다"라고 중얼거렸다.

최근 들어 말실수는 더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첫 공식 발언에서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로 잘못 말했다.

그는 "아세안 의장 리더십을 발휘한 콜롬비아 총리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홀로코스트에 대해 말하다가 '공포(호러·horror)'를 '영광(아너·honor)'라고 잘못 말했다.

홀로코스트로 유태인 수백만명이 사망한 것을 기리는 대신 '홀로코스트의 영광'이라며 추켜세운 꼴이 돼 버렸다.

바이든은 또 5월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는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북한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방한 기간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이라고도 불렀다.


바이든은 지난해 11월 80세 생일이 지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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