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고향 가고 싶어"…추방당하려 영국 대학생 찌른 난민

뉴시스

입력 2023.03.13 12:31

수정 2023.03.13 12:31

기사내용 요약
이라크 난민 출신…길 가던 대학생 무차별 공격
징역 6년 선고…정부 "불법 난민 추방할 것"

[서울=뉴시스]지난해 12월 영국 사우샘프턴시 한 공원에서 이라크 출신 난민 모하메드가 현지 대학생 윌러에게 칼을 휘두르고 있다. (사진출처 : 영국 메트로 영상 갈무리)2023.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해 12월 영국 사우샘프턴시 한 공원에서 이라크 출신 난민 모하메드가 현지 대학생 윌러에게 칼을 휘두르고 있다. (사진출처 : 영국 메트로 영상 갈무리)2023.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이라크 난민이 영국에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대학생을 칼로 찌른 사건에 대해 법원이 추방 대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9일(현지 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남부 햄프셔주 사우샘프턴시 호글랜드 공원에서 난민 레바즈 모하메드(28)가 산책하던 대학생 엘리스 윌러(18)에게 칼을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모하메드는 부엌칼을 꺼내 아무 이유 없이 윌러를 칼로 한차례 찔렀다. 이어 도망가는 윌러의 뒤를 칼을 들고 쫓아갔다.

윌러는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폐에 구멍이 나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친구의 도움으로 병원에 호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메드는 현장에서 바로 검거됐다. 경찰은 그의 범죄 동기에 대해 "영국에서 추방되고자 무차별 공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법정에서 모하메드의 변호인은 "모하메드는 본국으로 송환되기 위해 심각한 범죄를 저질러야 한다고 믿었다"고 주장했다.

영국 사우샘프턴 형사법원은 모하메드에게 징역 6년과 체류기한 4년 연장을 선고했다.

[서울=뉴시스]지난해 12월 영국 사우샘프턴시 한 공원에서 현지 대학생을 찌른 이라크 난민 레바즈 모하메드(28)의 모습. (사진출처 : 영국 메트로)2023.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해 12월 영국 사우샘프턴시 한 공원에서 현지 대학생을 찌른 이라크 난민 레바즈 모하메드(28)의 모습. (사진출처 : 영국 메트로)2023.03.13 *재판매 및 DB 금지

모하메드는 이라크 난민 출신으로 보트를 타고 불법으로 영국에 이주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뚜렷한 직장과 금전적 여유가 없었으며 영국에서 추방돼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이외에도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전에 폭행으로 주의를 받고, 지난해 5월 인종 차별과 스토킹 범죄로 12주간 복역했다.

난민의 수가 늘어나며 강력 범죄가 증가하자 영국 정부가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영국 리시 수낵 총리는 보트를 통해 불법 입국하는 입국자를 구금하고 추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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