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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창 "세계 경제 불안정…5% 안팎 성장 목표, 쉽지 않아"(상보)

뉴스1

입력 2023.03.13 13:27

수정 2023.03.13 13:27

1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리창 신임 총리의 기자회견 보도를 시청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1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리창 신임 총리의 기자회견 보도를 시청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올해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9일간의 여정을 끝내고 폐막한 가운데 리창 신임 총리는 취임 기자회견에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5% 안팎 목표치가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신임 총리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세계 경제 상황은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지 않고 불안정하다.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가 비교적 많으며 어떻게 안정적으로 성장하느냐는 세계 각국에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창 총리는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5% 안팎으로 잡은 것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한 것이다. 물론 중국의 총 경제 규모는 120조 위안을 돌파한데다 올해의 경제 상황이 적지않게 도전적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5%대 성장이 쉽지는 않다.

따라서 우리는 더욱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인대는 올해 경제 성장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목표치 대비 0.5%p 축소된 수치이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 소비는 리오프닝(경제 재개방) 직후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하며 경제성장은 목표치였던 5.5%를 크게 밑돈 3%에 그쳤다.

한편, 신임 총리로 선출된 리창은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 그룹인 '시자쥔(習家軍)' 파벌에 속한다.
그러나 그는 통상 총리에 오르기 전 부총리를 거쳐야하는 관례를 깨고 이번 회의에서 단숨에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원 총리직에 올라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