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한화시스템 무인기 포획 '안티드론' 시연 성공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3 18:24

수정 2023.03.13 18:24

한화시스템이 '안티드론' 시스템 시연에서 무인기 포획에 성공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2일부터 8일간 화성 드론 전용비행시험장과 육군보병학교 장성종합훈련장에서 소형 무인기를 잡아 무력화 하는 안티드론 시스템을 시험했다.

한화시스템은 열상감시장비와 미국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드론 방어 시스템을 통해 레이다 반사면적(RCS) 0.03㎡인 고정익 무인기를 3km 밖에서 탐지하고 고도 300~800m 상공에서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고정익이란 동체에 날개가 고정된 비행체를 의미한다.

시연에 사용된 위협 드론은 날개 전장 기준 2m급으로 지난해 12월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와 유사한 크기다. 드론 방어 시스템은 현장에서 최고 속도 90km/h 로 움직이며 포획률 90% 이상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통합 드론 감시·방어 시스템'의 광역화를 위해 표적 추적 정확도와 탐지거리를 높이는 최첨단 능동위상배열레이다(AESA)기술을 연동·적용해나갈 계획이다. AESA란 공중과 지상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최첨단 레이다로 넓은 영역의 탐지, 다중 임무 수행,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레이다 반사율과 기체발열이 극히 낮은 소형 무인기는 초저속으로 저공비행하는 스텔스기를 탐지하는 것과 같다"며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다기능 레이다와 세계 최고 안티드론 기술을 결합해 무인기 침투에 대한 국가 방어능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