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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61.8% 폭락...미국 중소형은행주 두 자릿수 폭락에 은행주 패닉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4 07:05

수정 2023.03.14 07:06

대형은행 JP모건 주가는 1.8% 하락에 그쳐
미국 은행주의 주가 흐름 보여주는 'KBW 나스닥 뱅크 인덱스' 11.66% 급락
향후 은행주 주가흐름 대형 중소형은행간 차별화 전망


파산설이 돌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본점에 13일(현지시간) 경찰차가 주차되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파산설이 돌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본점에 13일(현지시간) 경찰차가 주차되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은행 주들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예상된 것처럼 일제히 폭락했다. 일부 지역 중소형은행의 주가 폭락은 최대 60%를 넘었는데 미국의 대형 은행인 JP모건의 주가 하락세는 1%대에 그쳤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위기설에 휘말린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지난주 30%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61.8% 폭락했다.

특히 지역 중소형은행들의 폭락세를 두드러졌다.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는 49.3% 폭락했고 팩웨스트뱅코프는 -45.3%, 자이언뱅코퍼레이션 -25.7% 등으로 각각 급락했다.

반대로 대형 은행들도 하락세를 피하지는 못했지만 낙폭은 지역 중소형은행들 만큼 크지 않았다.

JP모건의 주가는 전장 대비 1.80% 하락하는데 그쳤다. 웰스파고 주가는 7.13%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우 하락폭이 5.8%였다. 투자은행 찰스슈왑의 경우 이날 주가가 전장대비 11.6% 급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은행주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KBW 나스닥 뱅크 인덱스'는 전장 대비 11.66% 하락하며 81.47을 기록했다. 'KBW 나스닥 뱅크 인덱스'는 지난주 한 주동안 전주 대비 15% 넘게 하락했는데 이날 하루에 하락폭이 10%를 넘어섰다.

이날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대형 은행주와 중소형 은행주의 주가 흐름이 확연하게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한 JP모건, 웰스파고와 같은 대형 은행의 경우 SVB나 시그니처은행과 달리 고객 기반과 자금원이 훨씬 더 다양하고. 영업 기반도 완전히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JP모간의 애널리스트는 비벡 준자는 "대형 은행의 경우 지역 중소형 은행보다 유동성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낮고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다양하다"며 향후 은행주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이 은행의 감독과 규제 문제에 대한 평가(review)에 착수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실리콘밸리은행을 둘러싼 사건에 대해 철저하고 투명하며 신속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13일(현지시간) 재개점된 가운데 보안요원이 손짓을 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13일(현지시간) 재개점된 가운데 보안요원이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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