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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미래에셋, 제2의 센터원 인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4 10:01

수정 2023.03.31 12:57

'을지 파이낸스 센터' 선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래가격 8172억..후순위 대출 1500억 등 본 PF 속도 돕기로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 사옥 추진

[단독][fn마켓워치]미래에셋, 제2의 센터원 인수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이 '제2의 센터원'(미래에셋금융그룹 본사)이 될 서울 을지로 소재 빌딩을 사들인다.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프라임 오피스를 선인수한다. 거래가격은 8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계열사 사옥으로 쓸 계획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을지로3가역 인근 을지파이낸스센터(EFC) 개발을 추진 중인 아이비네트웍스와 매각자문사 세빌스코리아는 매각우선협상대상자에 미래에셋운용을 선정했다. 3.3㎡당 4150만원을 제시, 거래 규모는 8172억원에 이른다.


당초 이번 딜(거래)은 원매자가 50여곳에 달했고, 입찰에서는 미래에셋운용을 포함해 6곳이 경쟁을 벌였다. 참여자들 사이에 거래가격은 비슷했지만 미래에셋이 후순위대출(1500억원) 등 빠른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돕는 구조를 내세워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을지파이낸스센터는 연면적 6만4989.63㎡, 지하 7층~지상 24층으로 개발된다.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도심권역(CBD) 내 오피스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사옥으로 사용하기 원하는 전략적투자자(SI)들의 관심도 크다. CBD의 대형 오피스 가운데 준공된 지 10년 이내 자산은 7개에 불과하다.


문영관 메리츠증권 상무는 “최근 도심권역(CBD)의 신규 오피스 공급 부족은 임대료 상승 및 공실률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해당 지구는 CBD 내 개발이 예정된 대형 오피스 중에서도 위치나 규모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투자기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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