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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2 훔쳐보기 기승

뉴시스

입력 2023.03.14 10:42

수정 2023.03.14 10:42

[서울=뉴시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 (사진 출처=서경덕 인스타그램) 2023.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 (사진 출처=서경덕 인스타그램) 2023.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최근 중국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2의 불법유통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당국에 단속을 요구했다.

서 교수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되자 중국 내 '훔쳐보기'가 또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는 '더 글로리' 파트2 공개 전 이미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다. 해당 화면에는 현재 리뷰가 14만 건이 넘었다.

서 교수는 "'더 글로리' 파트1 도 마찬가지며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해 '도둑 시청'하는 것이 습관화돼 버렸다"며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고 있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이제부터라도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중국 언론에도 "환구시보 등 중국의 관영매체는 자국민들의 이러한 '도둑 시청'에 대해 무엇이 잘못됐는 지를 보도해 불법 유통을 근절할 수 있도록 공론화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런 일에는 못 본 척하고 있으니 더 큰 문제가 야기되는 것"이라며 "이젠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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