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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김히어라 "송혜교 찐팬, 나도 모르게 '너무 예쁘다'"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3.03.14 14:05

수정 2023.03.14 14:05

배우 김히어라 / 넷플릭스 제공
배우 김히어라 / 넷플릭스 제공


배우 김히어라 / 넷플릭스 제공
배우 김히어라 / 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더 글로리' 배우 김히어라가 송혜교와 연기했을 때를 돌아봤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에서 이사라로 열연한 김히어라는 1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김히어라는 지난 10일 파트2까지 전편을 공개한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의 가해자이자, 마약중독자 화가인 이사라를 연기했다. 약에 취한 연기부터 동은(송혜교 분) 혜정(차주영 분)을 압박하는 살벌한 연기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더 글로리'는 이날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13일자 순위에서 전세계 TV쇼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를 실감하나.

▶조금 그렇다.
'짤'도 많이 나오고 주변에서도 연락이 많이 온다. 숏커트를 해서 그런지 보통은 춤추는 사람인가 하고 지나갔는데 이제는 뒷모습만 보고도 쫓아와서 '맞죠?'라고 하신다. 파트2가 공개되고 나서 팔로워가 오르더라. 부끄럽지만 '좋아요' 수도 오른 것 같다. (웃음)

-그런 변화를 느끼는 기분은 어떤가.

▶작품이 잘 될거라는 생각은 찍을 때부터 했다. 그런데 내가 매체 드라마를 한지 얼마 안돼서 이런 반응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제 주변 동료들이 많은 관심을 받는 경우를 보기는 했지만 내가 그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오래 연기를 할 수 있겠다 정도 였는데, 제가 30대 초중반에 시작하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조용히 오래 하게 되겠다 싶었는데 감사하게 '핫'해진 것 같다. (웃음)

-파트2 공개되기까지 기다림이 컸을 것 같다.

▶처음에 반응이 너무 좋다 보니 파트2 언제 나오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저희도 파트2가 재미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더 즐기게 되더라. 기대하고 설레면서 기다렸다. 작품이 좋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

-학교폭력, 권선징악 등 메시지가 뚜렷하다.

▶아역과 성인이 나눠져 있지 않나. 초반에 대본을 보면서 내 위주로 보다 보니 가해자들과 작가님이 리딩을 할 때 우리가 초반부터 당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강해야 동은이가 더 세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가 초반부터 강하면 이 복수를 위해 달려온 힘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작가님, 감독님이 '아역 분량을 보면 그런 말 안 나올 거다'라고 하시더라. 우리도 (작품을) 보고 내가 생각한 것보다 '약간 좀 'XX'이다' 싶었다. 당하는 게 맞다 싶었다.

-파트1에서 동은과 대적하는 신이 인상적이었다.

▶그게 첫 촬영이었다. 혼자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송혜교 배우의 팬이어서 '찐팬'의 느낌이어서 조금씩 다가가서 '제가 사실 팬이에요'라고 그랬다. 혜교언니가 감사하게 '너무 잘 하는 배우라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면서 '너무 기대하고 있다, 나도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하셨다. 너무 감사하더라. 자신감을 키워주신 거다.
나도 그때부터 '그래 나도 공연에서는 경력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몰입하게 되더라. 그러다 눈을 딱 마주쳤는데 너무 예쁜 거다. 감독님이 부르시더니 '더 못 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 (웃음) ' 더 글로리'를 보면서 송혜교라는 배우의 새로운 연기가 많이 보이지 않았나. (송혜교가) 내 머리끄덩이를 잡고 손을 덜덜 떨더라. 그게 완전 문동은처럼 보여서 내가 확 집중이 되더라. 나는 누굴 툭툭 치는 게 익숙한 사람인데, 동은은 그렇지 않은 거다.
동은과의 호흡에서 어떤 톤을 잡아야 할지 느꼈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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