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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IP로 경기침체 방어"..K-게임 '킬러콘텐츠'로 승부 [1일IT템]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4 16:14

수정 2023.03.14 16:14

작년 국내 모바일 게임 소비 전년대비 5억달러 위축

수익랭킹 상위권은 '리니지'와 '오딘' 등 각사 핵심 IP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파이낸셜뉴스] 게임업계가 각사 핵심 지식재산권(IP)으로 경기침체를 방어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소비자 지출은 줄어들고 있지만, '리니지', '오딘:더 발할라 라이징(오딘)', '던전앤파이터(던파)' 등 핵심 IP는 1억달러(약 1306억 9000만원) 이상 수익을 달성한 것. 대내외 경제 악재로 비용 부담도 증가한 만큼 '킬러 콘텐츠' 라인업 구축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연간 소비자 지출은 53억달러(약 6조9292억원)이다. 이는 2021년 58억달러(약 7조5800억원) 대비 6500억원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모바일 게임 시장 다운로드 수 또한 5억5000건에서 5억2000건으로 줄었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게임 소비자 역시 모바일 게임 소비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코로나 특수를 누린 2021년 대비 기저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엔씨소프트(엔씨), 넥슨,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 핵심 IP는 상위권을 유지하며 최소 1억달러(약 1306억 9000만원) 이상 수익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

모바일 게임 수익 순위 또한 엔씨, 넥슨,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RPG(역할수행게임) 장르가 작년 모바일 게임 시장 전체 수익의 60%를 차지했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수익 순위 상위권은 '리니지' IP가 싹쓸이했다. 리니지W와 리니지M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리니지2M도 4위에 자리했다. 이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3위, 넥슨의 던파모바일이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던파모바일의 수익은 최소 1억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센서타워는 "한국 시장은 양질의 신작이 끊임없이 출시되면서 활력을 잃지 않고 있으며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라며 "액션, 위치기반 증강현실(AR), 보드 게임 시장의 다운로드 성장도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또 수익 상위권을 차지한 RPG 게임의 월평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47.5달러(약 6만2000원)를 기록한 가운데 엔씨 '리니지 시리즈'들은 모두 평균 ARPU를 넘겼다.
△리니지W 121.3달러(약 16만원) △리니지M 47.5달러(약 6만2000원) △리니지2M 309.2달러(약 4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게임 참여도 및 결제 비중이 높은 '헤비 유저'가 게임사 수익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소비 둔화,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업계 주요 고민으로 떠오른 만큼 핵심 IP 제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 같다"며 "다작보다는 유명 콘텐츠 라인업 형성 및 흥행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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