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완공 앞두고 선인수
계열사 사옥으로 활용 예정
미래에셋이 '제2의 센터원'(미래에셋금융그룹 본사)이 될 서울 을지로 소재 빌딩을 사들인다.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프라임 오피스를 선인수한다. 거래가격은 8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계열사 사옥으로 쓸 계획이다.
계열사 사옥으로 활용 예정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을지로3가역 인근 을지파이낸스센터(EFC) 개발을 추진 중인 아이비네트웍스와 매각자문사 세빌스코리아는 매각우선협상대상자에 미래에셋운용을 선정했다.
당초 이번 딜(거래)은 원매자가 50여곳에 달했고, 입찰에서는 미래에셋운용을 포함해 6곳이 경쟁을 벌였다. 참여자들 사이에 거래가격은 비슷했지만 미래에셋이 후순위대출(1500억원) 등 빠른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돕는 구조를 내세워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을지파이낸스센터는 연면적 6만4989.63㎡, 지하 7층~지상 24층으로 개발된다.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도심권역(CBD) 내 오피스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사옥으로 사용하기 원하는 전략적투자자(SI)들의 관심도 크다. CBD의 대형 오피스 가운데 준공된 지 10년 이내 자산은 7개에 불과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도심권역(CBD)의 신규 오피스 공급 부족은 임대료 상승 및 공실률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해당 지구는 CBD 내 개발이 예정된 대형 오피스 중에서도 위치나 규모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투자기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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