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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ESS, 정부 지원 필요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5 12:39

수정 2023.03.15 12:39

인터배터리에 참가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권준호 기자
인터배터리에 참가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1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에서 기자와 만나 "ESS의 경우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강력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 이차전지 산업 전문 전시회다.

그는 "대만 정부가 TSMC 반도체, 중국 정부가 CATL을 많이 밀어주고 있는 것처럼 ESS도 이런 종류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관심 있는 쪽은 전기차와 ESS"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양향자 무소속 의원과 함께 인터배터리를 찾아 포스코케미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부스를 차례로 돌았다.

구 회장은 설명 중간 중간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후 양 의원과 미팅룸에 들어가 30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부 지원' 등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예측된다.

LS일렉트릭은 당장 해외 부지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회장은 "해외는 현재 영업쪽만 있다"며 "부지 진출은 아직(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이번 전시회에서 '에너지의 모든 것'을 테마로 △솔리드스테이트 기반 전기차 충전플랫폼 △차세대 모듈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전기차(EV) 릴레이 △직렬(DC)전력기기 토털 솔루션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사업 전략 등을 공개했다.

MSSP 설명과 MSSP 실제 모습. 권준호 기자
MSSP 설명과 MSSP 실제 모습. 권준호 기자
글로벌 산업용 ESS 시장 공략을 위한 차세대 ESS 플랫폼 'MSSP'도 공개했다. 전력변환 핵심 부품인 'PEBB'을 200킬로와트(kW) 단위로 모듈화해 스마트 독립 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S일렉트릭은 MSSP의 일본 판매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정부가 발주한 계통안정용 ESS 구축 13개 프로젝트 가운데 2건을 국내 기업 최초로 수주, 큐슈와 홋카이도에 설치하기도 했다.

LS일렉트릭은 이를 통해 ESS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까지 130억5000만 달러(한화 약 1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양영 LS일렉트릭 글로벌 마케팅팀 매니저는 "현재 타케팅하고 있는 국가는 일본과 미국쪽"이라며 "미국은 'LS에너지솔루션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ESS 관련 해외 판매가 되고 있는 곳은 일본, 미국, 동남아시아 등"이라며 "향후 ESS 완성품 판매와 MSSP 단독 판매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