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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이 맞나? 무대를 붕괴시켜버린 역대급 괴물 홀란, 64분만에 5골 폭발!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5 13:39

수정 2023.03.15 13:39

홀란, UCL 무대에서 5골 폭발.... 올 시즌 5번째 해트트릭 (연합뉴스)
홀란, UCL 무대에서 5골 폭발.... 올 시즌 5번째 해트트릭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홀란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통째로 붕괴시켜버렸다.

과연 UCL 무대가 맞나싶을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였다. UCL은 어느정도의 수준차이는 있어도 수준급 클럽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고도로 발달한 현대축구에서 5골은 웬만큼 수준 차이가 나지 않으면 나오기 힘들다.

그런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혼자서 5골을 폭발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맨시티)가 라이프치히(독일)를 7골 차로 완파하고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안착했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에서 라이프치히를 무려 7-0으로 대파했다.
1차전 1-1로 비긴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점수 8-1로 라이프치히를 누르고 8강으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2019년 UCL 16강 2차전에서 샬케04(독일)를 7-0으로 격파한 그 경기 이후 최다골차 점수차다.

대승의 중심에는 역시 맨시티의 최전방 공격수 홀란이 있었다. 그것도 후반 19분 그라운드를 떠났다. 만약, 좀 더 있었다면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 수도 있었다.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완성한 홀란은 후반에도 2골을 더 몰아쳤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홀란은 UCL 경기에서 5골을 쏟아낸 세 번째 선수가 됐다. 2014년 루이스 아드리아누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소속으로 바테 보리소프(벨라루스)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5골을 넣은 게 가장 최근 기록이다. 2012년 리오넬 메시(현 파리 생제르맹)도 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레버쿠젠(독일)과 16강전에서 5골을 터뜨렸다. 아직 UCL 경기에서 6골을 터뜨린 선수는 없다
[맨체스터(잉글랜드)=AP/뉴시스] 라이프치히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5골 넣은 홀란. 2023.03.15. /사진=뉴시스
[맨체스터(잉글랜드)=AP/뉴시스] 라이프치히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5골 넣은 홀란. 2023.03.15. /사진=뉴시스


득점 패턴도 다양했다.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홀란은 동료의 튀어나온 골을 쇄도해서 골을 넣기도 하고, 헤더가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밀어넣기도 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홀란은 이날 8번이 모두 유효슈팅이었는데, 그중 5번이 득점이 되었다. 올 시즌 공식전을 통틀어 5번째 해트트릭을 맛본 홀란은 후반 18분 훌리안 알바레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EPL 선수 중 한 시즌에 해트트릭 5회를 기록한 선수는 2016-2017시즌 해리 케인(토트넘) 이후 처음이다.

통산 UCL 25경기에 출전한 홀란은 가장 적은 경기로 30골 고지에 올랐다. 또, 22세 236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써 최연소로 30골째를 찍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라이프치히는 맨시티의 화력을 막기위해 노력했지만, 홀란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크로아티아의 간판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최다점수차 패의 멍에를 지울 수는 없었다.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는 6년 연속 UCL 8강 무대에 진출했다. 과연 올해는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연합뉴스)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는 6년 연속 UCL 8강 무대에 진출했다. 과연 올해는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연합뉴스)


맨시티는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2017-2018시즌부터 6시즌 연속 UCL 8강 진출을 이뤘다.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간 건 2020-2021시즌이다.
결승에서 첼시(잉글랜드)에 0-1로 패하며 준우승 한 것이 맨시티의 최고 성적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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