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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CS 충격 더해지며 혼조세 마감...나스닥은 강보합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6 05:50

수정 2023.03.16 05:50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SVB 파산에 따른 유럽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 속에 동반 하락세를 탔다.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SVB 파산에 따른 유럽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 속에 동반 하락세를 탔다.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5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발 은행 유동성 위기가 이날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CS)를 덮치고, 그 충격이 부메랑처럼 월스트리트에 다시 충격을 줬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충격의 강도가 약해졌고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주 실리콘밸리은행(SVB), 뉴욕 암호화폐은행 시그니처은행 붕괴 충격이 잦아들듯 하다가도 다시 불거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당분간 시장 흐름이 불안할 전망이다.

S&P500, 올해 상승폭 다 까먹어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오후장 후반 들어 상승 반전에 성공해 강보합 마감했다.

나스닥은 전일비 5.90p(0.05%) 오른 1만1434.05로 올라섰다.

반면 은행주와 에너지 폭락세 여파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하락했다.

다우는 280.83p(0.87%) 하락한 3만1874.57, S&P500은 27.36p(0.70%) 내린 3891.93으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으로 S&P500은 올해 상승분을 모두 까먹었다.

'월가 공포지수'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전일비 2.41달러(10.16%) 급등한 26.14를 기록했다.

에너지·은행 급락

은행들이 SVB 붕괴 사태로 예금인출 수요에 대비해 대출을 제한한 것이란 전망이 경기침체와 이에따른 석유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이날 급락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 넘게 급락해 배럴당 67.61달러로 마감했다. 2021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4% 내린 배럴당 74.36달러를 기록했다.

그 여파로 석유업체들이 급락세를 타면서 에너지업종이 이날 5.42% 폭락했다.

마라톤오일은 1.97달러(8.48%) 폭락한 21.26달러, 석유탐사업체 핼리버튼은 3.01달러(9.01%) 폭락한 30.41달러로 추락했다.

미 양대 석유메이저 셰브론과 엑손모빌도 급락했다. 셰브론은 6.96달러(4.33%) 하락한 153.80달러, 엑손모빌은 5.32달러(4.97%) 급락한 101.62달러로 미끄러졌다.

은행 종목들도 폭락했다.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21.4% 폭락했고, 팩웨스트는 12.9% 급락했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6.36달러(4.72%) 급락한 128.26달러, 씨티그룹과 모간스탠리는 각각 5%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 내리고, 애플 오르고

기술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0.40달러(0.26%) 오른 152.99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도 4.65달러(1.78%) 뛴 265.44달러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탔다.

메타플랫폼스는 3.73달러(1.92%) 오른 197.75달러,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1.65달러(0.69%) 상승한 242.28달러로 장을 마쳤다.

AMD도 2.23달러(2.55%) 뛴 89.68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전기차는 하락했다.


테슬라가 2.81달러(1.53%) 하락한 180.45달러, 리비안자동차가 0.18달러(1.36%) 밀린 13.03달러로 마감했고, 루시드그룹은 0.14달러(1.86%) 내린 7.40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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