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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이재명, 극우와 결별한 이준석처럼 개딸들에 강경하게 나서라"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6 06:25

수정 2023.03.16 06:26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해 12월9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09.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해 12월9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09.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들의 잇따른 사망과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내홍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명계(비 이재명계)로 알려진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하며 이 대표가 '개딸(개혁의 딸)'들에게 강경하게 나서서 변화를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를 언급하며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에서 선을 긋는 리더십을 발휘한 것은 한국 정치사에서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며 이 대표도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이라고 불리는 이 대표의 극성 지지자들을 향해 더 강경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는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균열과 갈등, 내부 공격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동지들을 멸칭하고 공격하는 모든 행위를 즉시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는데, 김 의원은 이를 두고 "알리바이를 만드는 정도 갖고는 안 된다. 실제 변화될 때까지 계속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개딸, 문파, 노사모, 태극기부대 이런 집단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행동이 중요하다. 강하게 주장을 하는 건 문제가 아니라 좋은 것"이라면서도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는 데 그쳐야 되는데 그 주장을 남한테 강요, 폭력적으로 강요하는 이게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방치하면 민주당 자체가 비민주적, 반민주적인 정당이 돼버리고 국민들이, 민심이 완전히 떠나간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선동하는 극우 유튜버 방송에 나가는 당직자와 의원들을 징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폭력적이고 문제되는 발언을 하면 징계하겠다며 강경한 뜻을 밝히자 실제로 그런 극우 유튜버들 방송에 많이 안 나가기 시작했다"며 이 전 대표를 언급했다. 이어 "그 결과(극우 유튜버들이) 방송하는 건 말릴 수 없지만 당하고 분리가 됐다"며 "국민의힘도 한 번 홍역을 치른 그런 과정이었다고 보는데 이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이 문제에 관해서 우리가 국민의힘보다 별로 잘한 게 없다"며 이 전 대표가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와 선을 그어 한국 정치사에 의미를 부여한 것처럼 이 대표도 개딸(개혁의 딸)들에게 강경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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