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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벌고 퇴사합니다"..수익률 255.57% 주식 인증한 '흙수저 출신' 직장인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6 13:15

수정 2023.03.17 10:34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 그룹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주식으로 10억원을 벌었다는 직장인의 인증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1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에코프로 전량 매도, 퇴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직장인 A씨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날 프로필 상에 '현대자동차' 소속으로 표시된 A씨는 "10억 모으면 퇴사하려고 했는데 그날이 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흙수저로 태어나서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내 이름으로 된 음식점 차리는 것이 목표였다"라며 "에코프로 덕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뭔가 벅찬 기분이다.
전량 매도하기 전에 기념으로 인증샷 남긴다"라고 적었다.

실제 A씨가 공개한 주식 계좌 사진에는 에코프로 3800주를 10만8200원에 사서 255.57% 수익률을 기록한 내역이 담겼다. A씨는 4억원가량을 투자해 10억원 넘게 수익을 낸 셈이다.

또 에코프로비엠 580주를 9만1200원에 사 122.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평가이익은 6400만원 수준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20.75% 오른 4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에코프로는 대표적인 바이오 관련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에코프로의 시총은 11조5362억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9조5743억원)보다 약 2조 많다. 이외 에코프로비엠은 8.91% 상승으로 마감했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부럽다", "역시 재테크가 중요하다", "빠질 타이밍 잘 찾은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A씨가 10억원 수익으로 대기업인 현대자동차에서 퇴사한다고 밝힌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에코프로는 2차 전지 사업을 하는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의 자회사이자 양극 소재 사업을 전문으로 한다.

전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그룹 상장 3개사의 시총 합산액은 33조5952억원에 달했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전체 시총 순위에 대입하면 8위 현대차(36조8699억원)에 이어 9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코스닥 전체 시총 중 에코프로그룹 3총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2.7%, 연초 4%였지만 전날 기준 9.1%까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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