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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규 푸른병원 대표원장, 아동보육시설 골프단 창단 '화제'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6 10:32

수정 2023.03.16 10:32

골프인재 육성 위해 4년째 사회환원사업도 추진
"소외계층 아동에도 평등하게 기회를 줘야"
김상규 푸른병원 대표원장이 아동보육시설인 '새볕원' 꿈나무들로 구성된 '새볕 골프단'을 창단, 화제다. 사진은 김 원장이 꿈나무들과 함께 한 제주훈련 장면. 사진=새볕원 제공
김상규 푸른병원 대표원장이 아동보육시설인 '새볕원' 꿈나무들로 구성된 '새볕 골프단'을 창단, 화제다. 사진은 김 원장이 꿈나무들과 함께 한 제주훈련 장면. 사진=새볕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의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병원 원장이 아동복지시설 꿈나무들의 꿈을 펼치기 위해 추진 중인 골프인재 육성사업을 넘어 골프단까지 창단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상규 푸른병원 대표원장.

푸른병원은 지난 2006년 대구경북 최초의 화상진료병원으로 성장하며 화상예방교육, 푸른병원 농구대회, 지역의 어르신을 위한 봉사활동, 골프인재 육성사업 등 다양한 사회환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9년 7월부터 지역사회에 있는 아동보육시설 새볕원의 보호아동에게 '골프'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 원장은 협력자인 이경열 프로(지도자)와 함께 새볕원 보호아동 중 초등학교 5학년, 3학년인 2명의 아동으로 '새볕 골프단'을 창단, 현재 중학생 3명의 아동이 선수로 활약 중이다.


올해 선수로 등록해 4월 개최 예정인 대구골프협회장배 대회에 첫 출전을 앞두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 아동(입소 당시 4세)은 급성백혈병으로 오랜 병마를 이겨내고 골프선수로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연습장 이용비, 골프용품 구입, 필드 라운딩 비용 및 2020년부터 연 2회 제주도 전지훈련을 기획하고 김 원장이 함께 라운딩을 하면서 아동들과 친숙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 골프연습장 인솔을 위해 새볕원에 승용차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사회적으로 취약계층인 시설보호아동에게도 다양한 꿈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평등하게 주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동들 역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골프연습장에 하루도 빠지지 않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제27회 대구골프협회장배 대회'에 출전해 여초부 1위, 남초부 3위의 성적을 거두며 프로골퍼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아동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경열 프로는 "지도에 열심히 따라오고 있으며 스윙 자세도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다"면서 "하지만 필드 라운딩 훈련의 기회가 일반 또래 선수들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여건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김 원장은 2022년 지인으로 구성된 '푸른회' 모임에서 선수들의 훈련 여건을 설명하고 전지훈련비용 기부에 앞장서 4240만원을 모금했다. 이에 4명의 선수들은 올해 1월 5일부터 2월 13일까지 40일간의 말레이시아 탄종푸트리 골프클럽에서 전지훈련을 갖기도 했다.

김 원장은 "어떠한 환경에 속한 아이라도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져야 하며, 이 기회는 어른들이 줘야 하는 사회적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아동들이 골프를 통하여 건강한 성장과 안정된 자립기반을 갖추기를 응원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 아동들에 대해 골프선수로 성장할 때까지 지속적인 사회환원사업은 이어져 갈 것이다"면서 "우리 사회가 소외돼 힘들어하는 아동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우 새볕원장은 "골프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우리 아동들에게 자존감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서 "시설보호아동에도 기회의 손을 내밀어 준 김 원장의 선한 영향력에 매우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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