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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백운산 물한계곡, 아름다운 '명품꽃길'로 수를 놓다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6 12:50

수정 2023.03.16 12:50



[파이낸셜뉴스]
충북 영동 물한1리 김선도 이장이 충북관내 관광 명소 중 하나인 민주지산(백운산) 물한계곡 앞에서 새봄 맞이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유채꽃길을 조성하기에 앞서 파종할 유채꽃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물한1리
충북 영동 물한1리 김선도 이장이 충북관내 관광 명소 중 하나인 민주지산(백운산) 물한계곡 앞에서 새봄 맞이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유채꽃길을 조성하기에 앞서 파종할 유채꽃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물한1리


상춘객들로 북적이게 될 새 봄을 맞아 충북 영동 민주지산(백운산) 물한계곡 천년 옛길이 아름다운 '명품 숲길'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

16일 충북 영동 물한1리 등에 따르면, 민주지산 물한계곡 천년옛길 산책로에 유채 파종작업이 전날부터 진행중이다.

충북내 관광 명소이기도 한 물한계곡은 여름 휴가철 휴양객들로 넘쳐나는 대표적인 단골 명소다.

파종 구간은 물한1리, 2리 마을 주민들이 함께 물한계곡이 시작되는 지점인 사계절야영장 인근 영동군 안내소 2km 구간과 충북도교육청 영동휴양소 앞 도로변이다.


올해는 일부 구간만 유채꽃 길로 가꾸지만 관광객들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영동군청 등과 협력해 파종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물한계곡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이지만, 뭔가 허전하다는 요구에 따라 이번에 새봄을 맞아 유채꽃씨를 파종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민주지산 물한계곡은 설경과 계곡 물놀이로 여름과 겨울철 관광객은 있으나 봄과 가을에는 관광 포인트가 부족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거의 없다는 점이 지역주민들의 아쉬움을 키워왔다.

물한 1리 김선도 이장은 “민주지산은 일제강점기에 표기법에 따른 ‘밍둥스럽다’란 표현을 일본식으로 표기하다 잘못 기재된 명칭이라며 예부터 백운산 또는 삼도봉이라 일컬어졌다”며 “옛문헌인 대동여지도나 동국여지승람에도 소개되어 있고 백운산이란 명칭은 넓게 하얀 눈을 볼수 있는 산이란 뜻으로 전국에 많으나 예부터 삼도봉이 있는 백운산은 하늘의 뜻을 깨우치는 백지의 산으로 일컬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백운산 물한계곡은 머리를 식히고 비우고 깨우치는 곳이기에 힐링하기 위한 구성중에 희망의 씨앗을 파종하게 됐다”며 “유채꽃이 만개하는 5월에는 지친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심신에 위로가 되는 공간인 민주지산 명품숲길이 안전한 완성과 함께 활짝 웃음꽃이 피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종한 유채꽃씨는 서귀포유채꽃축제(제주유채꽃축제 2023년부터 명칭변경) 현덕준 조직위원장이 표고목으로 인한 물한리 방문이 인연이 돼 이번에 40Kg을 기부받았다는 후문이다.

앞서 중말마을 주민 등은 제주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유채꽃 축제장으로 견학을 다녀왔으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유채꽃길 외에도 봄나물과 가을버섯 체험현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물한계곡 천년 옛길의 유채꽃 파종 아이디어를 제안한 조성빈 전 제주국제대학교 특임교수는 "좀 더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물한계곡을 찾는 관광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싶어 이번 유채꽃씨 파종을 기획하게 됐다"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준비중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이나마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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