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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공원' 만들고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나선 이 회사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6 13:56

수정 2023.03.16 13:56

지난 15일 LG생활건강 관계자들이 울산 울주군의 한 공원에서 울주군, 울산생명의숲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꿀벌의 공원' 식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지난 15일 LG생활건강 관계자들이 울산 울주군의 한 공원에서 울주군, 울산생명의숲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꿀벌의 공원' 식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파이낸셜뉴스] 공업도시 울산에 꿀벌을 위한 공원이 탄생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울산·온산공장 인근 울산 울주군의 한 공원을 '꿀벌의 공원'으로 조성하고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본격 개시했다.

16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 15일 울산 울주군 꿀벌의 공원에서 꿀벌이 좋아하는 '밀원식물'을 심는 '꿀벌의 공원' 식재 행사를 진행했다. LG생활건강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꿀벌을 위한 뷔페식당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LG생활건강을 비롯해 꿀벌의 공원 조성에 함께한 지역 환경단체인 울산생명의숲,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울산시, 울주군 등 행사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2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탄소저감 및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생물 다양성 회복을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원 확보 및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핵심 요소로 보고, 첫번째 프로젝트로 주요 사업장인 울산공장 주변의 방치된 장소를 꿀벌의 공원으로 가꾸는 활동에 적극 나서게 됐다.

이번 꿀벌의 공원 조성도 지역사회 사업장을 연계한 맞춤형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으로 ESG 경영 확대의 일환이다.

특히 LG생활건강이 꿀벌 보호에 주목한 건 생태계 유지 필수종인 꿀벌의 실종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약 10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되는데 꿀벌의 먹이가 풍부한 서식지가 많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약 1만5500㎡ 규모의 공원에 꽃가루와 꿀이 풍부한 벚나무, 헛개나무, 산수유 등 키 큰 교목류와 물싸리나무, 꽃댕강나무 등 관목류 약 1000여 그루를 식재했다. 공단 주변 지역 탄소 저감 효과와 미세먼지 차단 효과도 볼 수 있다.


박헌영 LG생활건강 ESG 대외협력총괄 전무는 "기후 변화, 생태계 절멸 등 지역사회 재난 요인을 방지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생태계 보전과 복원 활동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미래의 고객인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삶과 경험을 위해서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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