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아르헨티나가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개발한 JF-17 전투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1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주중 아르헨티나 대사관이 전날(14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사비노 나르바하 주중 아르헨티나 대사는 최근 국방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 증진을 위해 호르헤 타이아나 아르헨티나 국방장관과 업무회의를 가졌다.
앞서 나르바하 대사는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아르헨티나가 JF-17 전투기를 도입할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JF-17은 중국과 파키스탄이 1980년대 후반부터 공동개발 후 2007년부터 실전배치된 3세대 경량급 다목적 전투기다.
하지만 영국 정부의 무기 금수 조치로 수출이 막히자 아르헨티나는 JF-17로 눈을 돌렸다. FA-50 부품 중 사출좌석과 랜딩기어 등 부품이 영국 제품이기 때문이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82년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제도(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제도) 영유권을 놓고 전쟁을 벌였고 이때부터 영국은 아르헨티나에 무기 수출을 금지해왔다. JF-17의 경우 영국산 사출좌석 대신 중국산을 장착할 수 있다.
이에 중국은 아르헨티나에 포클랜드 제도 문제에 아르헨티나 편을 들며 로비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와 주영 중국 대사관은 지난해 "말비나스 제도 문제에 대한 문제는 중국의 입장은 확고하며 말비나스 제도에 대한 완전한 주권을 행사하려는 아르헨티나의 주장은 정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중국 군사항공 전문가 푸첸샤오는 글로벌타임스에 "영국은 서방 국가들에 외교적 수단을 통해 (무기를) 판매하지 말라고 로비할 수 있다"며 "JF-17은 아르헨티나에 가장 좋은 선택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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